勞 “사측, 허위사실로 설계사 신뢰 무너뜨려”, 社 “분쟁 조장”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법인보험대리점(GA) 업계 최초 코스피 상장을 앞둔 에이플러스에셋이 보험설계사(FC)를 부당하게 해촉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노동조합(이하 보험노조, 위원장 오세중)은 13일 서울 서초구의 에이플러스에셋 본사에서 집회를 열고 “20년 넘게 근무한 에이플러스에셋의 설계사 A씨가 회사로부터 부당하게 해촉당했다”며 "설계사의 이의 신청에 대한 제대로 된 검토없이 진행된 회사측의 일방적인 감사 및 해촉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보험노조는 에이플러스에셋이 일반인들에게 ‘착한보험 119’라는 광고로 유명하지만, 그 이면에는 설계사들에 대한 부당행위, 부당해촉 등의 행위가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노조에 따르면 지방 GA에서 근무하던 설계사 A씨는 지난해 6월 자신이 영업한 고객으로부터 “A씨가 회사를 그만뒀으며, 새 담당자로부터 A씨가 추천한 보험이 좋지 않으니 보험을 새로 가입해야 한다”고 권유 받았다는 말을 들었다.

이후 A씨는 사측에 허위사실로 고객에게 회사와 설계사의 신뢰를 깍아내리는 행태를 한 것에 대해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하지만 A씨는 회사 인사 담당자의 폭언과 함께 허위사실 유포로 구성원 사기저하 및 영업분위기를 저하했다는 이유로 해촉 통보를 받게 됐다는 것.

A씨는 회사의 해촉 통보에 그 동안의 진행과정, 녹취록 등을 토대로 부당하다는 이의신청을 했으나 회사는 당사자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은채 이의신청 결과가 나오기도 전 A씨가 속한 사업단(장)에 “A씨가 출입문 지문 삭제 및 해촉처리되니 자리를 비워 달라”고 했다는 설명이다.

보험노조는 “회사가 설계사에 대한 부당해촉을 철회하고 사죄할 때 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투쟁 의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회사측 입장은 이와 다르다. A씨가 오랜 근무기간을 내세워 다른 설계사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쳐 해촉할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에이플러스에셋 관계자는 “이번 집회를 주도한 해당 설계사의 경우 저 실적으로 인한 해촉이 아닌 회사와 설계사간 분쟁을 조장하는 등 팀웍을 저해하는 행동으로 인해 해촉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9월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에이플러스에셋은 1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상장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빠르면 내달 상장 승인이 예상되고 있다. 상장에 성공할 경우, 보험대리점 업계 최초가 된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