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수은 해외지점 직원 관리 소홀” 지적
유경준 “행장 취임후 개인 비위사건 늘어”

양향자 의원.(사진-양향자 의원실)
양향자 의원.(사진-양향자 의원실)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수출입은행 대상 국정감사에서 수은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도마위에 올랐다.

양향자(민주당) 기획재정위원회 의원은 19일 수출입은행 대상 국정감사에서 방문규 수은행장에게 “올 초 본 의원실에서 입수한 수은의 이스탄불 해외지점 운영사무소 특별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 사무소장이 근무시간에 골프장을 드나들고 출장비를 부당수령한 사실이 감사를 통해 적발됐다”며 “전 소장이 근무시간 중 골프장을 가기 위해 빈번히 자리를 비우는 등 해외지점 직원 관리가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수출입은행과 같은 국책은행 직원들은 그 지위와 역할에 맞게 높은 윤리의식을 갖춰야 한다”며 “향후에도 이같은 도덕적 해이가 일어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도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취임한 이후 수은 직원들의 개인 비위사건이 급증하는 등 근무기강 해이가 도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올해 수은 직원들의 징계내용을 살펴보면 직장내 성희롱 2건, 부서경비 사적 유용 1건, 무주택자에게 제공되는 직원용 사택‧합숙소에 살면서 갭투자 6건, 코로나19로 재택근무중 제주도 여행 1건, 총 10건 모두 업무와 전혀 관련 없는 개인 비위로 징계를 받았다는 것.

유 의원은 현재 수은 직원들의 징계를 위한 인사위원회 구성원이 모두 은행 내부 직원들로 구성돼 있다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

이와 관련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수은의 해외지점이 24개국 주요국가에 파견돼 있지만 열악한 인적구성으로 직원이 한 곳인 곳도 있어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향후 철저한 관리를 통해 문제가 없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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