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선두 유지 여부 주목…증권업계 ”변동 쉽지 않을것“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국투자증권 본사.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국투자증권 본사.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올해 어느 증권사가 ‘상장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할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른 올해 주요 증권사들의 IPO(기업공개)주관 실적 및 공모금액을 살펴보면 한국투자증권이 1조4980억원(8건)을 기록했으며, NH투자증권은 1조2600억원(7건), 미래에셋대우는 4942억원(11건)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투는 올해 카카오게임즈, 에스케이바이오팜, 더네이쳐홀딩스, 에스씨엠생명과학, 신도기연, 솔트룩스, 티에스아이, 서남 등의 IPO를 주관했다.

이 가운데 공모가는 에스케이바이오팜이 4만9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공모금액은 9593억원에 달했다. 많은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신약개발 과정 중 상장해 임상결과 등을 발표하며 투자금을 모으는 형태를 보여왔다면 이 회사는 신약을 먼저 개발하고 상장해 차별화했다. 2019년 11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제품명:엑스코프리)'는 FDA(미국식품의약국)의 시판허가를 획득하고 지난 5월 미국시장에 출시한 상태다. 수면장애치료제 '솔리암페톨(미국제품명:수노시)'은 이미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유럽허가 획득 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9월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공모가와 공모금액이 각각 2만4000원, 3840억원에 달했다. 카카오의 자회사 중 가장 먼저 상장했으며,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등도 상장이 예고된 상태.
 
NH투증은 상장을 공동주관했던 SK바이오팜을 비롯, 코람코에너지리츠가 공모금액 1066억원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5G 이동통신 단말기용 전력증폭기 모듈 제조사 와이팜도 공모금 817억원을 모았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상장주관 횟수 11건으로 실속을 챙겼다는 평이다.

한편 증권업계는 4분기 IPO 예상기업은 50~60개, 공모시장 규모는 3조~3조5000억원 수준으로 지난 3년간의 평균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요 증권사들이 3분기 상장 주관 실적이 공개된 상황이지만 대어로 꼽히던 카카오뱅크 상장이 내년으로 미뤄진데다 현대카드의 상장도 내년으로 예상돼 순위 변동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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