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기 웰스가이드 대표

배현기 웰스가이드 대표
배현기 웰스가이드 대표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지난달 끝난 상임위 국정감사의 최대 화두는 단연 라임·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사태였다. 일각에서는 환매 중단으로 인한 피해자 구제보다는 정쟁에 치우쳐 잘잘못을 따지기에 급급했다는 비판이 있다. 하지만 문제가 일어난 근본적인 원인으로 금융사들이 자기 배 채우기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고객 수익을 우선으로 하는 금융상품으로 시장의 반향을 일으키겠다는 배현기 웰스가이드대표를 만나 금융사와 고객 모두의 상생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웰스가이드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한 마디로 얘기하면 자산관리의 대중화를 표방하는 모바일 자산관리 업체다. 오랜 기간 금융업계에 종사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퇴직 후 빈곤층이 되는 고질적인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유는 간단하다. 소득이 있을대 자산관리를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특히 현재의 소득을 연금으로 대체하는 비율이 낮다. 이 비율은 OECD평균이 37.5%이고, 정부의 목표도 40%에 달하지만 실제 25%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 문제를 모바일 자산관리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향후에는 부동산을 활용한 주택연금 상품도 제휴하고 싶다. 주택금융공사에서만 한정된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 가입자는 7만 명에 불과하다. 해당 상품들이 자문적 성격을 띠는 보험 상품이기 때문에 상품출시당시 규제샌드박스에 속해있었다. 지난해 10월 혁신 금융상품으로 지정된데다 올해 7월 비슷한 업종이 추가돼 시장 전망이 괜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들과 어떤 협업관계를 갖고 있는가
정확히 말하면 경쟁과 협업관계다. 기본적으로 해당 분야에 관련된 상품을 출시하거나 다른 기업의 주 기술을 이용한 파생 상품 따위를 생산하는 서드파티 관점에서 자문을 추가했다. 자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바일로 원스탑으로 상품 구매가 가능한 구조다. 현재까지는 퇴직 연금 보험관련 상품에 주력하고 있어, 판매 채널이 비교적 막강하지 않은 증권사나 지방은행들이 주 고객이다.

웰스가이드의 금융상품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보험대리점(GA)들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전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들의 주된 업무는 중개로써 이익이 많은 상품을 고객에게 추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웰스가이드는 고객에게 가장 유리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사모펀드 환매중단에 따른 많은 피해자가 양산돼 금융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웰스가이드는 중개가 아닌 자문에 주력하기 때문에 고객에게 수익이 나는 상품추천을 우선으로 하며,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기 때문에 이는 사모펀드 환매중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이상적인 구조라고 본다.
키움증권을 예로 들면 오프라인 지점 없이 온라인을 통한 고객 접점의 장점을 갖고 판매수수료 등을 확 낮춰 시장의 반향을 일으켰었다.
향후 금융회사들의 과도한 사업비와 보수 등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2030의 주식투자와 관련한 제언이 있다면?
베이비붐 세대들은 취업걱정이 없었기에 직장생활을 하며, 저축하고, 40대 후반에서 50대 후반에 은퇴 후 설계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현재 2030세대들에게서 그러한 패턴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도 어떻게든 자산을 형성해야 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주식 등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주식은 자본시장 발전에 도움이 되지만 위험하다는 양면성이 있음에도 이들이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그만큼 절박한 심정이 반영됐다고 본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주주 요건을 완화하는 것은 그들의 또 한가지 노후대책을 막는 것이다. 주식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도 필요하다고 본다.
종목과 타이밍에 기대어 주식을 하는 것 보다, 세제 혜택이 있는 연금 연동형 주식을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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