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M&A비중 3위로, 대형PE도 관심 늘어

신약연구개발조합·바이오의약품협회 주관으로 9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약·바이오 헬스 통계포럼’에서 김선식 인트라링크스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신약연구개발조합·바이오의약품협회 주관으로 9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약·바이오 헬스 통계포럼’에서 김선식 인트라링크스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향후 M&A시장에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더욱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약연구개발조합·바이오의약품협회 주관으로 9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약·바이오 헬스 통계포럼’에서 글로벌 M&A전문사 김선식 인트라링크스 대표는 “연간 400~500건에 달하는 한국 M&A시장에서 경영권이 바뀌는 바이아웃딜들이 지난해 보다 증가한 상태”라며 “제약·바이오산업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앞으로도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제약·바이오 분야의 글로벌 수준의 수출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M&A시장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회사의 M&A분석 프로그램 Deal Flow Predictor에 따른 향후 6개월 간의 M&A추이 분석결과에서도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소비재·유통 분야, 금융, 헬스케어 등이 유망할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글로벌 M&A시장에서도 제약·바이오 산업은 현재 비중 8%에서 내년 10%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약·바이오의 부상 이유로는 기업들의 활발한 라이선스아웃(기술수출)이 원인으로 꼽혔다.

올해만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11개 기업이 12개의 기술수출을 성사시켰으며, 레고켐바이오의 경우 3건의 기술수출로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상태라는 것.

2019년 기준 빅파마(Big Pharma, 글로벌 상위제약사)들의 파이프라인 보유 현황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422개), 노바티스(381개), 로슈(346개), 화이자(314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 288개)순으로 집계되고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한 기술수출 전략으로 회사의 가치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을 향한 대형 사모펀드(PE)들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김선식 인트라링크스 대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전체적인 M&A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기회를 보고 있다”며 “제약·바이오는 코로나19로 인해 각국의 전략산업으로써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데다 의약품 개발 성공시 고수익이 예상되는 만큼 M&A 시장의 주력 산업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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