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으로 본인 인증부터 렌탈·정기배송까지
조수용 카카오 대표 "카카오다운 방식으로 이용자들의 미래 바꾸겠다"

(사진-카카오)
(사진-카카오)

[일요경제 조아서 기자] 카카오는 올해 신분증, 자격증, 증명서를 카카오톡에서 보관, 관리할 수 있는 '카카오톡 지갑'을 출시한다. 또 내년 상반기엔 콘텐츠 전문성과 이용자 취향을 반영하는 신규 콘텐츠 구독 플랫폼 선보인다. 45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 톡 이용자를 기반으로 구독경제를 미래먹거리로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민수,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18일 '카카오가 준비하는 더 나은 내일'이라는 주제의 기자간담회에서 출시를 앞둔 서비스 및 비즈니스 플랫폼 개편 내용을 공개하고 향후 진행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신분증, 자격증, 증명서가 톡 안에... '카카오톡 지갑' 출시
카카오가 올해  신분증. 자격증, 증명서를 앱에 담아 이용자들이 분실이나 훼손 우려 없이 본인 인증까지 가능한 카카오톡 지갑'을 선보인다.

카카오는 모바일 신분·자격 증명 서비스가 필요한 각종 단체, 재단, 기업, 교육기관 등과 추가 파트너십을 체결해, 온·오프라인에서 활용성을 점차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 위·변조 및 부인방지를 위해 발급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등 수준 높은 보안 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조수용 공동대표는 "일상에서 본인을 증명하는 것이 불편한 부분에 주목해 ‘디지털 신분증’이라는 개념을 생각했고, 카카오톡 안에 '지갑'이라는 공간을 준비하게 됐다"며 "나중에는 카카오톡이 실물 지갑을 완전히 대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내 맘대로 꾸미는 '콘텐츠 구독 플랫폼' 구축
카카오는 내년 상반기 중 출시될 신규 콘텐츠 구독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 전문성과 이용자 취향을 반영한 상호작용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신규 플랫폼에선 창작자는 콘텐츠를 발행하면서 제목과 구성, 배치 등을 직접 편집할 수 있는 에디터의 역할을 하게 되고, 이용자는 구독하는 채널의 우선순위나 위치 등을 조정해 '나만의 화면'을 만들 수 있다. 콘텐츠 구독 플랫폼은 PC와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되며, 카카오톡의 #탭과도 연결될 예정이다.

비즈니스를 담는 그릇으로 카카오톡 채널 개편
카카오는 올해 파트너들이 비즈니스 성격과 특성을 살려 채널 홈을 구성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채널 개편에 나선다.

파트너들은 예약·구독·배달·티켓예매 등 목적에 따라 템플릿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기존에 보유한 웹사이트, SNS 채널 등의 자산을 채널 홈에 연동시킬 수도 있다.

구독 경제 시대에 발맞춰 카톡으로 렌탈·정기배송
카카오는 소유 경제에서 공유 경제, 구독 경제로 변화하는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 빠르고 편리하게 상품구독 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에서 렌탈·정기배송 등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용자는 상품의 정보를 얻고 회원가입부터 신용조회, 전자 서명 및 계약, 결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카카오톡 상품구독 서비스를 통해 몇 번의 클릭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카카오는 가전·가구뿐 아니라 식품, 화장품 등을 정기 배송받거나, 청소대행 등의 서비스를 정기 계약해 제공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창작 생태계 조성할 멜론 '트랙제로(TrackZero)' 서비스
오는 12월엔 아티스트와 리스너를 직접 연결하는 '트랙제로' 서비스를 선보이고 활발한 창작 환경을 지원하는 플랫폼인 '멜론 스튜디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트랙제로'는 창작자의 0번째 트랙, 비하인드 트랙이라는 의미로, 아티스트가 미발매곡을 자유롭게 업로드해 팬들에게 선보이는 공간이다. 이용자들은 실험적인 음악과 아티스트를 만나 감상의 폭을 넓히고, 아티스트는 본인의 곡을 선보이고 대중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카카오는 파트너들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자 한다"며 "이용자와 비즈니스 파트너를 밀접하게 연결해, 모두에게 진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용 공동대표 역시 "카카오톡을 통해 이용자들이 더 다양하고 소중한 관계를 맺고, 파트너들은 카카오톡을 통해 비즈니스를 더욱 확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카카오는 앞으로도 카카오다운 방식으로 모두의 더 나은 삶과 내일을 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