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호빵, 호떡부터 디저트까지 집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집콕족↑... 가정간편식 간식류 라인업 확대

[일요경제 조아서 기자] 유통·식품업계가  고구마, 호빵, 호떡 등 겨울철 대표적 길거리 간식을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 간식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외출을 삼가고 올겨울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예년보다 더 늘 것으로 보고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간식류 신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티몬은 이날부터 고구마, 귤, 호빵 등 겨울철 간식을 1만 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인다.

티몬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집콕족' 장보기가 다시금 강조되는 만큼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꼽히는 고구마, 귤, 호빵 등을 온라인 최저가로 제공해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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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도 이날 올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한정판 '백설 인절미호떡믹스'를 출시했다.

콩고물이 들어있어 고소하면서도 쫄깃한 인절미맛 호떡을 만들어 먹을 수 있어 고소한 맛을 선호하는 '할매 입맛' 소비자를 겨냥했다. 또 포장 콘셉트를 레트로로 잡아 추억의 간식 느낌을 살렸다.

삼양은 지난 25일 '큐원 홈메이드 비스킷 믹스' 플레인·크림치즈 맛·버터갈릭 맛 3종을 출시했다.

특히 이번 신제품 3종은 작년 말 기준 대도시의 10가구 중 약 6가구가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보급이 확대된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 간단히 조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간과 노력을 아껴주는 '편리미엄'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평소 쿠킹믹스 성수기는 아이들 방학 시즌이었는데 올해는 홈베이킹 트렌드가 확대되면서 매월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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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업계, 홈디저트족 겨냥 신제품 출시
제과업계 역시 집에서 디저트를 즐기는 홈디저트족을 겨냥해 디저트 라인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롯데 제과는 지난 26일 대표 초콜릿 브랜드 '가나'를 디저트로 탈바꿈한 신제품 3종을 선보였다. 신제품 3종은 가나초콜릿에 랑드샤 쿠키, 밀크티, 티라미수 등의 소재를 더해 디저트 콘셉트를 강화했다. 

오리온도 같은날 60년 전통의 오리온 초코파이를 재해석한 냉장 디저트 '디저트 초코파이'의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판 '크리스마스 디저트 초코파이'를 출시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가족 중심의 홈파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착안해 커피, 음료와 간단히 즐길 수 있으면서도 집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디저트를 선보인 것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온 가족이 가정에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달콤 상큼한 맛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담은 특별한 디저트 초코파이를 만들었다"며 "크리스마스 및 연말을 맞아 가족 중심의 홈파티용 디저트나 가까운 지인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온라인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풀무원)
(사진-풀무원)

직접 만들어 먹는 배달 간식
풀무원 올가홀푸드는 지난 26일 집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맛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치즈 간식 2종 치즈스틱과 치즈볼을 선보였다.

올가는 치즈스틱·치즈볼이 배달음식의 대표적인 인기 사이드 메뉴로 자리 잡으면서 증가하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가정간편식 제품으로 출시한 것이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인당 1kg에 불과했던 연평균 치즈 소비량이 지난해엔 3.2㎏으로 3배 이상 증가, 치즈를 활용한 간식 제품이 간식과 야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음을 보여줬다.

정준호 올가홀푸드 PM은 "배달음식이나 외식업체에서 먹던 제품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식생활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맞춘 건강하고 맛있는 HMR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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