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구청 승인받아…유물 발굴시 공사 중단 가능성도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동화약품 연구소.(사진-동화약품 홈페이지 캡쳐)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동화약품 연구소.(사진-동화약품 홈페이지 캡쳐)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갈피를 못잡던 동화약품 사옥 재개발이 내년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최근 중구청으로부터 중구 순화동 부지의 사옥 착공을 위한 계획 및 건축심의를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화약품은 지난 2014년 5월 본사 재개발을 위해 중구 남산로의 STX빌딩으로 임시 이전해 세 살이를 시작했다. 이후 임대계약 기간 5년이 지나 지난 2019년 4월 을지로에 위치한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로 사옥을 옮긴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동화약품으로서는 순화동 부지 사옥 재개발을 위한 구청의 승인이 절박했었다.

하지만 이 일대는 최근까지 유물이 많이 발굴돼 공사가 중단되거나 아예 유물이 많이 발견된 곳은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

구청이 쉽사리 사옥 재개발을 승인하지 못했던 것도 동화약품의 부지 및 건물이 지난 2013년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건물은 1897년 동화약방에서 시작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제조회사이자 제약회사인 동화약품 본부가 있는 곳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신약 ‘활명수’를 개발한 한국 제약 산업의 산 역사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순화동은 100년이 넘은 회사의 역사가 반영돼 있는 건물과 부지인 만큼 착공을 위한 구청 승인을 고대하고 있다”며 “상반기 구청으로 부터 계획 및 건축심의에 대한 승인을 받은 만큼 내년 쯤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수년간 임대건물을 사용하다 본사 입주 가능성이 높아진 동화약품이지만 변수는 있다. 공사 진행 중 유물이 발견된다면 공사가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동화약품이 수년간 임대건물을 사용하다 본사 입주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건축법상 유물이 발견될 경우 공사가 중단 될 수 있는 만큼 준공까지는 시간이 더딜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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