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 여신 7조, NIM상승 따른 실적 개선도 기대

부산시 남구에 위치한 BNK금융지주 사옥.(사진-BNK금융지주)
부산시 남구에 위치한 BNK금융지주 사옥.(사진-BNK금융지주)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BNK금융지주(138930)가 이번 주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BNK금융의 외인·기관매수 총량은 4일 기준 269만 9000주로 금융지주사 중 가장 많은 매수 양을 기록했다. 금액은 155억 2700만원에 달한다. 세부적으로 외인은 145만 3000주를 매수했으며, 기관은 124만 6000주를 매수했다.

외인·기관이 BNK금융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이유는 조선업황 개선에 따른 수혜와 자산건전성 개선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인 아드녹으로부터 초대형 원유 운반석 3척을 282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지주사 한국조선해양도 라이베리아 소재 선사와 중형 LPG 운반선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은 1000억원 규모다. 지난달 30일 삼성중공업도 2062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1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들 조선사들이 이번주 들어 맺은 수주 계약은 약 6482억원에 달한다.

지난 6월 슬롯(배 건조를 위한 도크) 확보 계약을 체결한 카타르발 100척 이상의 LNG선 정식계약도 추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는점에서 조선업황 개선 추세가 본격화될것으로 기대되는 상황.

3분기말 기준 BNK금융의 조선·해운·철강·운송장비제조업(기자재) 여신 규모는 약 7조원으로 총 여신 대비 9.0%에 달한다.

은행주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내년 시중 금리 상승에 따른 NIM(순이자 마진)상승전환과 이에 따른 실적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BNK금융도 내년 시중 금리 상승에 따른 분기 NIM상승전환과 이에 따른 실적개선, 배당매력 등이 있어 은행주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투자포인트가 상존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내부 등급법 승인시 자본비율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은 코로나19 대응 차원의 선제적 충당금 비용과 라임펀드관련 충당금 비용이 안정화되고 있는데다 배당에 대한 의지가 강해 외인 및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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