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유통가 소비 트렌드 리더로 급부상
현대·롯데百, 쇼핑·라이프 스타일 맞춤 서비스 제공

(사진-현대백화점)
(사진-현대백화점)

[일요경제 조아서 기자] 백화점업계가 최근 2030 전용 멤버십, 카드 등을 선보이며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8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업계의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2030세대를 주 타깃층으로 삼고 '핀셋 케어' 전략에 돌입한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2월부터 39세 이하 고객 전용 VIP 멤버십 프로그램 '클럽 YP'를 운영할 예정이다.

‘클럽 YP’는 젊음을 뜻하는 영(Young)'의 앞 글자와 우수고객을 뜻하는 'VIP'의 마지막 글자를 따 조합한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클럽 YP'는 1983년생 이하 고객 중 직전 연도에 현대백화점 카드로 2000만 원 이상을 구매한 고객을 선별해 내년 1월께 자체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구매 실적이 없는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이나 기부 우수자, 봉사활동 우수자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는 사람들도 내부 심사를 거쳐 '클럽 YP'로 선정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이 2030 대상 VIP 멤버십 도입에 나선 것은 이들의 소비력이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백화점 전체 VIP 가운데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7년 15% 수준에서 올해 21%로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명품 매출에서 20대와 30대의 비중도 지난 2017년에 각각 4.8%와 17.4%였지만, 올해 1~11월까지 각각 7.8%와 21.4%를 차지했다.

현대백화점은 '클럽 YP'에게 정상 상품 구매 시 5% 할인과 전 점포 3시간 무료 주차, 기념일 선물 등을 제공한다. 또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을 제외한 전국 13개 점포에 평일 방문할 경우 '발렛파킹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말이나 공휴일에 이용 가능한 발렛파킹 쿠폰 12개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 카드로 명품 구매 시 6개월 무이자 서비스 제공, 명품에 한해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 적립률의 두 배 적립 등 2030 고객만을 위한 명품 브랜드 구매 혜택도 별도로 제공한다.

(사진-롯데카드)
(사진-롯데카드)

롯데백화점은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롯데카드와 손잡고 MZ세대를 겨냥한 2030 맞춤형 카드를 출시했다. 나를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2030 MZ세대를 위한 '롯데백화점 Flex(플렉스)카드'를 선보인 것.

'롯데백화점 Flex카드'는 할인없는 명품 브랜드까지도 적립 혜택을 제공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아울렛 내 250여 개 해외명품·컨템포러리 매장에서 결제 금액의 7%를 L.POINT로 적립할 수 있다.

또 롯데백화점·아울렛에서 50만 원 이상 결제 시 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 롯데백화점 7% 현장 할인, 롯데면세점 5~15% 현장 할인, 롯데백화점 VIP BAR 음료 무료,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10% 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030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넷플릭스·유튜브 30%, 스타벅스·폴바셋 50% 할인 등 맞춤형 생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기존 프로그램으로는 늘어나는 2030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유행에 민감하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에 맞춰 더 다양한 2030 전용 혜택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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