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2% 상승, 투·스리룸 6% 상승

서울특별시 원룸, 투·스리룸 월세 변동 (자료-다방)
서울특별시 원룸, 투·스리룸 월세 변동 (자료-다방)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재확산 이후  하락했던 서울 지역 원룸 평균 월세가 5개월만에 반등했다. 아파트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빌라까지 번지면서 월세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10일 발표한 다방 임대 시세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1월 서울시 원룸(전용면적 33㎡이하) 평균 월세는 전월 대비 2% 상승한 47만원으로, 5개월 만에 소폭 상승했다. 

구별 증감률을 살펴보면 서울 25개구 중 14개구가 상승, 4개구는 보합, 7개구는 하락을 기록했다. 가장 크게 오른 곳은 54만원을 기록한 마포구로 한달 동안 10% 상승했다. 이어 광진구(50만원), 강남구(66만원), 강북구(41만원), 강서구(39만원), 중랑구(43만원)등도 8~9% 상승했다. 반면 종로구(50만원)와 중구(54만원)는 7~9%로 크게 하락했다.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중앙대학교(44만원)가 전월 대비 7%로 크게 상승했고, 홍익대학교(51만원)와 고려대학교(42만원)도 5~6% 상승했다. 연세대학교(44만 원), 한양대학교(46만원)는 2% 하락했다.

서울 투·스리룸(전용면적 60㎡이하) 평균 월세는 84만원으로 10월 대비 6% 상승했다.

지난 8월 평균 월세 69만원을 기록했던 투·스리룸은 9월 72만원, 10월 79만원, 11월 84만원으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아파트 전세난 여파가 빌라시장에도 옮겨 붙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별 증감률을 살펴보면 서초구(99만원)와 송파구(87만원)가 7~8% 오르며 가장 크게 올랐다. 이밖에 강북구(59만원), 광진구(74만원), 서대구문구(71만원)등도 4~5% 상승했다. 성동구(73만원), 영등포구(71만원)는 전월 대비 3% 가량 소폭 하락했다.

다방 데이터 분석 센터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 대체 주거지인 빌라 투·스리룸 평균 월세는 지난 8월부터 상승했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재확산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걷던 원룸마저 반등했다"며 "아파트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빌라까지 번지면서 빌라 월세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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