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배달, 밀키트로 호텔 음식 집에서 즐겨
홈파티 증가 추세... 매출도 쑥쑥↑

(사진-인터컨티넨탈)
(사진-인터컨티넨탈)

[일요경제 조아서 기자] 호텔업계가 지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호텔 내 식·음료·뷔페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포장·배달 서비스부터 밀키트까지 출시하는 등 생존 전략 모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1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집에서 소규모 파티를 즐기는 '홈 파티족'을 대상으로 투고(To Go)·배달·가정간편식 등을 선보이며 가정에서 간편하게 특급 호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인터컨티넨탈은 최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에릭 칼라보케(Eric P. Kalaboke) 수석 파티시에와 베이커리 팀이 함께 케이크와 스톨렌, 팡도르, 파네토네 등 크리스마스 디저트를 다양하게 선보이며 크리스마스 홈파티족을 겨냥한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인터컨티넨탈이 홈파티족을 겨냥한 상품 개발 및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는 지난 10월 선보인  '홀리데이 투고(Holiday To-go)' 상품의 반응이 좋았기 때문이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1층 그랜드 델리에서 판매하는 연말 투고 상품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또 지난 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크리스마스 케이크 판매도 이미 지난해보다 약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터컨티넨탈은 홀리데이 투고 상품을 터키, 바비큐 폭립, 버지니아 햄까지 총 3종으로 확대한데 이어 와인 2병, 케이크, 샐러드, 초콜릿, 샹들리에 초 등을 더한 패키지 상품도 새롭게 구성해 판매 중이다.

(사진-롯데호텔)
(사진-롯데호텔)

롯데호텔은 지난 7일 호텔 파인다이닝(fine-dining, 최고급식당) 요리로 홈 파티를 즐길 수 있는 '홀리데이 갈라 앳 홈(Holiday Gala at Home)'을 출시했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롯데호텔이 지난 9월 선보인 '레스토랑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수요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급증해 10월 대비 지난달 매출이 20% 신장했다.

또 도시락 등 혼술족, 캠핑족을 타깃으로 한 언택트 상품군에 대한 반응이 좋아 연말 홈 파티용 상품 개발에도 나선 것이다.

시그니엘서울·부산과 롯데호텔서울·월드는 오는 31일까지 '홀리데이 갈라 앳 홈' 프로모션을 통해 호텔 파인다이닝 풀 코스 요리를 집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인다. 스타터, 스프, 해산물, 스테이크, 디저트 및 안주류 총 여섯 코스이며 테이크아웃 및 배달 서비스가 제공된다.

(사진-신세계조선호텔)
(사진-신세계조선호텔)

신세계조선호텔도 지난 7일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중식당 '호경전'의 대표 메뉴를 재현한 밀키트 '조선호텔 유니짜장'과 '조선호텔 삼선짬뽕'의 판매처를 SSG.COM 새벽배송에서 전국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했다.

지난 8월 말 SSG.COM 단독상품으로 선보인 '조선호텔 유니짜장', '조선호텔 삼선짬뽕'은 출시 100여 일 만에 판매량 10만 개를 기록했다. 집에서도 간편하게 프리미엄 중식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선호텔 조리경력 27년을 가진 셰프가 개발에 나선 제품으로 기존 밀키트 상품 판매량의 10배 넘는 실적을 올렸다.

신세계조선호텔은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상품 개발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리테일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XO 새우 볶음밥', '광동식 돼지고기볶음밥', '삼선볶음밥' 등 볶음밥 3종과 대표 중화 요리 밀키트 짜장·짬뽕 외에도 '이베리코 목살 김치볶음밥', '스파이시 타이 해산물 볶음밥' 등 가정간편식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비대면과 편리미엄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밀키트 등 가정간편식 시장이 큰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호텔 셰프의 노하우를 담은 퀄리티 높은 간편식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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