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현대건설기계, 인수 완료 땐 세계 7위 도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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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에 이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에도 성공하면서 연내 3조원 규모의 자구안 이행 계획도 마무리하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10일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매각 관련 본입찰 결과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24일 본입찰 이후 16일만이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5.4%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두산중공업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과 계약서 협의를 거쳐 빠른 시간 내에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두산인프라코어 약 40%, 현대건설기계 약 20%다. 둘을 합치면 공정위가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보는 기준인 50%를 웃돈다. 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두산중공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책이라는 점에서 이변이 없는 한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는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1위 건설기계 업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할 경우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는 글로벌 7위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앞서 두산그룹은 지난 4월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를 위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3조원을 지원받을 당시 약속한 자본확충 계획을 대부분 이행했다.

두산그룹은 지난 8월 강원 홍천군 클럽모우CC 골프장을 매각한 대금으로 차입금 반환을 시작해 두산솔루스, 두산타워 등 매각도 진행했다. 최근엔 두산중공업이 1조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청약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가장 큰 숙제였던 두산인프라코어 매각까지 연내에 마무리 지으면 채권단에 약속한 이행안을 계획대로 마무리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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