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엔컴퍼니, 프리시젼바이오 등 상장 앞둬...10개사 줄대기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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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상장을 앞둔 바이오기업들이 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올해 SK바이오팜을 필두로 바이오기업들이 상장을 통해 주목받았듯, 내년도 시장의 주 업종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14일 바이오 기업 지놈엔컴퍼니와 프리시젼바이오가 청약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달 들어선 엔젠바이오와 인바이오가 각각 10일과 11일 상장했었다.  

지놈엔컴퍼니는 지난 7일과 8일 국내외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진행결과 공모가를 4만 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선 총 8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모인 자금은 파이프라인의 경쟁력 강화와 혁신 신사업 발굴 및 추진 등에 활용된다. 특히 주력 파이프라인인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면역항암제 및 신규 타깃 면역관문억제제 임상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2015년 9월 설립된 지놈앤컴퍼니는 항체연구와 유전체기술을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면역∙항암 중심의 의약품 및 컨슈머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GEN-001’과 뇌질환(자폐증)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B-121’, 피부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기반의 기능성 화장품(코슈메슈티컬) 및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로도 사업 모델 다각화 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상장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그룹으로서 세계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당사의 비전과 잠재력을 믿고 많은 기관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주었다”라며 “상장 후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 및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와 성과 창출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청약하는 체외진단 전문기업 프리시젼바이오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뇌 질환 및 감염병 등 진단 항목을 확대하고 글로벌 진단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인구 고령화와 소득 수준의 향상에 따라 건강 관리, 조기 진단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는 것.

이밖에 내년 초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뷰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네오이뮨텍, 디앤디파마텍, 바이오다인, SK바이오사이언스, 엑소코바이오, 오상헬스케어, 이니스트에스티 등이 청약 및 상장을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많은 바이오기업들이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낮은 공모가와 부담이 적은 시가총액 및 모멘텀을 보유한 기업들의 흥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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