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특수... 건강식품·마스크 인기상품 10위권 내 첫 진입

(사진-NS홈쇼핑)
(사진-NS홈쇼핑)

[일요경제 조아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 관련 상품군이 홈쇼핑업계의 새로운 인기 품목으로 떠올랐다. 다만 보복 소비의 여파로 패션 관련 상품의 인기는 여전했다.

15일 홈쇼핑업계가 분석한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10일까지 판매한 상품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마스크와 건강기능식품, 식품 등의 상품군이 인기 상품 순위권에 새롭게 진입했다.

NS홈쇼핑이 주문 수량을 기준으로 선정한 2020년 히트 상품 BEST 10에 '참조은황사마스크'와 '네퓨어마스크'가 각각 2위, 5위에 올랐다. '참좋은 황사 마스크'는 방송 1회당 평균 6800여 세트, '네퓨어 마스크'는 6200여 세트를 판매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집밥이 대세로 떠오르며, 식품군이 상위 10개 상품 중 5개를 차지했다. 특히, 국물류 HMR(가정간편식) 상품인 '이종임 맛난 도가니탕'과 '팽현숙의 옛날 순대국'이 각각 8위와 10위를 기록했다.

(사진-롯데홈쇼핑)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이 주문 수량을 기준으로 2020년 히트상품 TOP10을 집계한 결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 상품 구매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패션 부문 역시 히트 상품 상위 10개 중 7개를 차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보였다.

작년과 비교해 주문량이 가장 늘어난 상품군은 생활건강과 위생용품이며, 뒤를 이어 식품은 50% 이상 신장했다. 가정간편식에 소비가 집중돼 식품 브랜드 '김나운 더 키친'(4위)이 8년 만에 히트상품 순위권에 진입했다. 코로나19 이후 3월, 2차 유행인 5월 등 특정 기간 수요가 평소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지난해 주문량 대비 약 50% 증가한 72만9000 세트가 판매됐다.

(사진-GS홈쇼핑)
(사진-GS홈쇼핑)

GS홈쇼핑이 상품데이터 분석을 통해 올해 히트상품 상위 10위를 선정한 결과, 10개 브랜드 중 패션 브랜드가 5개를 차지했다. 또 코로나 19 이후 건강과 방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종근당건강'(4위)과 황사방역용 마스크 '네퓨어'(7위)가 올해 히트상품 톱 10위권 내 첫 진입했다.

GS홈쇼핑은 코로나19 이후 건강식품에 대한 늘어난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종근당건강'의 메인상품인 프리미엄 생유산균 브랜드 '락토핏' 뿐 아니라 눈 건강을 위한 루테인 '아이클리어', 이너뷰티 '바이탈 콜라겐', 슈퍼푸드 '엑스트라버진 아보카도오일' 등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판매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기도 했다.

(사진-현대홈쇼핑)
(사진-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이 판매 수량을 바탕으로 뽑은 베스트 브랜드 10개 중 상위 1~6위에는 패션 브랜드가 꼽혔다. 다만 8~10위에도 식품과 마스크가 선정되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반영됐다.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외출 횟수가 크게 줄고 집밥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홈쇼핑에서도 식품 브랜드가 인기를 끌며 식품 브랜드인 '천하일미(8위)'와 '옥주부(10위)'가 10위권 안에 올랐다.

또 마스크가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33만 개 판매된 '매일편한 마스크'는 9위를 기록했다.

(사진-티몬)
(사진-티몬)

타임커머스 티몬 역시 올 한해 고객들의 검색 데이터를 분석해 키워드별 순위를 집계한 결과, '마스크'와 '게임기'가 새롭게 검색 최상위권에 등장하고 '해외여행'과 '레저입장권'은 10위 밖으로 밀려나는 등 코로나19가 국민의 소비 활동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19년 검색 순위에 없던 마스크와 '집콕' 문화를 반영한 게임기가 각각 1위와 3위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8위를 기록했던 '레저입장권'과 10위를 기록했던 '해외여행'은 올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여행과 레저 관련 키워드는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올 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급변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과 고객 니즈를 반영한 상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였다"며 "내년에도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발굴을 통해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상품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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