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기회 확대위한 ‘공모주 투자전용 펀드’ 활성화해야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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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대부분 기업들이 상장 이후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IPO(기업공개)시장의 개선 방안으로 개인 투자자의 투자 기회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스팩 제외) 62곳의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평균 50.3%에 달했다.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49개로 하락한 종목(13개)을 크게 앞질렀지만 상장 이튿날부터 주가가 하락한 종목 수가 33개에 달해, 전체 공모주의 절반 이상이 상장 첫날 종가보다 현재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일 이후 현재까지 평균 주가 상승률은 4%에 불과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의 투자 기회 확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효섭 자본시장 연구원 금융산업 실장은 이날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열린 ‘코스피 최고치 경신, 현재와 미래를 논하다’토론회에서 “올해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은 상장 첫날 92%에 달했으나 익일 대부분 급락해 수익률이 9%에 불과했다”며 “IPO 시장의 가격발견 기능 제고 등 시장의 건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실장은 개인의 증권시장 참여 증가로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큰폭으로 증가한 상태라고 했다.

올해 KOSPI, KOSDAQ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각각 11조원, 10조원으로 전년 대비 130%, 140% 증가한 상태이며, 양 시장에서 개인 거래비중은 76%로 전년비 11%P 증가한 반면,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 비중은 줄었다는 것.

특히 개인의 공모주 배정기회 확대 등을 추진해 IPO시장의 공정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교직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IPO시장은 상장 주관사의 가격 발견 기능과 배정권한에 대한규제가 많은 만큼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공모주 투자전용 펀드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일반청약자가 기업공개과정에서 공모주를 보다 균등하게 배정받을 수 있도록 한 개선방안을 지난달 18일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일반청약자의 배정물량 중 절반 이상은 균등방식이 도입돼 배정되며, 복수 주관사(인수기관)를 통한 중복 청약 제한과 청약광고시 투자위험을 고지하도록 절차가 개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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