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밀키트·투고 메뉴로 홈파티족 겨냥
유통업계, 외식업계와 손잡고 밀키트 신제품 출시
[일요경제 조아서 기자] 외식·유통업계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스테이 홈' 트렌드에 맞춰 집에서 가족들과 간편하게 연말 홈파티를 즐길 수 있는 밀키트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이후 외식보다는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연휴를 보내는 '홈리데이(Home+Holiday)'가 주목받으면서 연말 외식 수요를 잡기 위해 밀키트·투고(To Go) 메뉴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1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홈파티 밀키트 기획전'을 연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에서 연말 모임을 하기보다는 가족 및 연인과 오붓한 홈파티를 계획하는 소비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레스토랑에 간 듯한 분위기 연출과 간편하게 조리 가능한 메뉴를 기획한 것이다.
현대그린푸드의 맞춤형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은 오는 31일까지 애피타이저와 파스타, 스테이크 등 메인 메뉴, 디저트로 구성된 '홈파티 코스 패키지'를 판매한다. '홈파티 코스 패키지'는 집에서 접하기 힘든 고급 스테이크 메뉴를 누구나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현대그린푸드의 이탈리아 프리미엄 식문화 공간 '이탈리(EATALY)'도 이탈리아인 세프가 직접 만든 파스타 3종, 이탈리아 전통 바비큐, 등심 스테이크 등 밀키트 5종과 홈파티용 'EATALY D.I.Y 와인 세트'를 선보인다.
CJ푸드빌도 지난 16일 연말 집콕족을 위한 레스토랑 간편식(RMR: Restaurant Meal Replacement) 선보였다.
'빕스'의 시그니처 메뉴인 바비큐 폭립, 통삼겹살 오븐구이, 양송이 버섯 스프, 체다 브로콜리 스프 등을 선보였다. 앞으로 감바스, 크림치킨그라탕, 칠리미트마카로니, 미트라자냐 등 다양한 메뉴로 확장할 예정이다.
'계절밥상'은 홈파티 메뉴로 '숙성담은 불고기', 'LA 양념 갈비', ‘'마늘 간장/고추장 닭갈비', '마늘 간장 쪽갈비' 등 육류 제품 총 11가지를 준비했다.
'더플레이스'는 매장에서 직접 셰프들이 손질하고 조리한 신선한 재료와 노하우를 담은 레시피 카드로 구성한 쿠킹박스를 선보인다. '뽈리뽀 알리오 올리오', '치즈칩 아마트리치아나' 등 파스타 메뉴와 '쉬림프 크림 리조토'와 '고르곤졸라와 프레시 마르게리따 하프앤하프 피자' 등 총 6종을 준비했다.
'제일제면소'도 육수와 각종 채소, 쇠고기 등 손질된 재료가 담긴 그릇째 끓이면 완성되는 투고 전골을 내세웠다. '얼큰 왕만두 전골', '모둠 우동 전골', '한우 국수 전골', '얼큰 사골 삼합 전골', '해물 된장 삼합 전골' 등 다양한 전골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외식업계뿐만 아니라 유통업계도 밀키트 출시·할인에 적극 나서며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17일부터 코로나의 영향으로 연말 연휴를 집에서 보내는 집콕족을 위한 대규모 할인행사를 펼친다.
줄어든 연말 모임의 빈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피코크 잭슨피자 시카고 페퍼로니'와 '피코크 감바스', '피코크 레드와인소스 스테이크' 등 홈파티용 피코크 먹거리 20% 카드할인을 선보인다. 또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 등 유명 맛집 밀키트도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요리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즉석조리식품과 제철 신선식품도 저렴하게 할인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7일 CJ프레시웨이와 손잡고 '랍스터 쉬림프 플래터', '시즈닝 한우 스테이크', '숙성 연어 스테이크' 등 밀키트 3종을 출시했다. 롯데백화점은 상품 기획 단계부터 개발까지 함께 참여해 밀키트 및 HMR상품을 발굴에 적극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19일까지 밀키트 3종과 디저트로 함께 즐길 수 있는 파스키에 케이크 등을 최대 35% 할인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주로 1인 가구들이 끼니를 간단히 해결하는 정도였던 밀키트가 최근에는 레스토랑을 대체하는 RMR 트렌드 확산으로 품목이 다채로워졌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는 새로운 밀키트 상품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