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대 상장사 소띠 CEO는 152명…30대 소띠 경영자도
최고 주식부자는 '평가액 5870억' 김창수 F&F 사장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2021년은 신축년(辛丑年)으로 흰 소띠 해다. 재계에서도 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1937년~1985년생까지 현재 활동 중인 소띠 인사들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올해 1000대 상장사에서 출생년도 기준 사장급 이상 중 소띠는 152명(9.3%)으로 파악됐다고 20일 밝혔다. 또 152명 중 100명(65.8%)은 1961년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적인 1961년생 전문경영인 소띠 기업가로는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비롯해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 부회장,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원종석 신영증권 부회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 김호성 GS홈쇼핑 사장,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최석종 KTB증권 대표이사,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등이 내년에 환갑을 맞는 소띠 경영자로 파악됐다.

최근 대표이사로 선임된 임존종보(Rim John Chongbo)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도 1961년생 소띠에 해당됐다.

1973년생 중에서는 문지수 네오위즈 대표이사, 박미령 동남합성 대표이사, 이연석 조광피혁 대표이사, 구영일 WISCOM 대표이사 등이 소띠에 해당하는 CEO급 경영자로 조사됐다. 1985년생 중에서는 이너웨어 전문업체인  신영와코루의 이성원 사장도 청년 소띠에 해당됐다.

또한 한국CXO연구소는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 등에서 밝힌 출생년도를 기준으로 1937년·49년·61년·73년·85년 출생자를 대상으로 ‘개별 상장사에서 5% 지분 보유한 소띠 주주 및 주식평가액 조사’를 실시했다. 주식가치는 각 종목 보통주 보유 주식 수에 지난 15일 종가를 곱해 산출됐다.

소띠 중 주식재산이 가장 많은 주인공은 의류 브랜드 ‘디스커버리’로 잘 알려진 에프앤에프(F&F)의 김창수 대표이사다. 1961년생인 김창수 대표이사의 이달 15일 주식평가액은 5877억 원으로 소띠 경영자 중 가장 많았다. 2차 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천보의 이상율 대표이사도 5810억 원 상당의 주식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율 대표이사도 1961년생으로 내년이면 환갑을 맞는다.

커피왕으로 알려진 동서식품 김상헌 최대주주도 5330억 원의 주식평가액을 보유하고 있다. 김상헌 최대주주는 1949년생이다.

1937년생 조양래 한국타이어 그룹 회장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비롯해 2777억 원 상당의 주식 재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소띠 해를 맞는 오너로는 1937년생인 김용호 에스제이엠 ·어준선 안국약품 회장과 1949년생인 강영중 대교·김종훈 한미글로벌·이순형 세아·주진우 사조 회장, 1961년생 김상범 이수·박진규 에넥스 회장·전필립 파라다이스·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정몽규 HDC 그룹 회장도 1962년생이지만 1월 14일에 태어나서 음력으로 할 경우 소띠 기업가에 속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973년생 중에는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과 삼천리 이만득 명예회장의 형 고(故) 이천득 부사장의 장남 이은백 삼천리 사장, 김희철 동양물산기업 회장의 장남 김태식 국제종합기계 부사장, 이봉관 서희그룹 회장의 장녀 이은희 서희건설 부사장 등이 있었다.

한화 김승연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와 임성우 창해에탄올 회장의 장녀 임지선 보해양조 사장,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의 장남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이사 등은 1985년생으로 소띠 오너에 포함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경영학 관점에서 소(牛)의 특성을 지닌 인재는 평소에 근면함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자신의 일을 묵묵히 수행해나가고 주변 사람들과도 모나지 않고 조화롭게 잘 지내면서도 어려운 시련이 닥쳤을 때 이를 극복하려는 끈질긴 투지력을 강하게 보인다"며 "2021년에는 소띠 기업가들이 예측 불가능한 변화의 흐름에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돌파해 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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