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내 온라인 및 비대면 연말 행사 증가
화상회의 플랫폼 ‘줌’ 40분 제한 해지, ‘배달의 민족’ B2B 쿠폰 선봬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일요경제 김사선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으로 신년회와 송년회를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기업이나 단체가 늘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방역당국이 연말연시 모임 자제를 권고하고 있는데다 거리두기 또한 강화되면서 대면 모임들은 사라지고 온라인 비대면 모임이 늘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기업회원 663명을 대상으로 ‘2020 연말 사내 행사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달 송년회 및 회식, 종무식 등 연말 기업 행사를 계획 중인 곳은 전체 참여기업의 9.0%에 그쳤다. 기업 행사 중 4분의 1가량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크리스마스 파티, 연말 송년회, 종무식 등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한 오프라인 모임이 불가능해지자 줌(ZOOM), 구글 미트, 구루미 비즈 등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랜선 송년회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은 12월 31일 자정부터 2021년 1월 2일 오후 8시(한국시간 기준)까지 한국 등 전 세계 이용자를 대상으로 무료 이용 시간 ‘40분 제한’을 일시적으로 해제해 비대면 모임의 접근성을 높인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은 법인 사업자만 구매 가능한 ‘B2B 쿠폰’을 내놓았다. 회사가 미리 결제하면 직원들은 이 쿠폰으로 랜선 회식 등을 할 때 음식을 배달시킬 수 있다. 또한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올해 랜선 송년회를 계획 중이다.

SK텔레콤 일부 팀도 컴퓨터 앞에서 구글 미트를 이용해 랜선 송년회를 가졌다. 음식과 음료는 정해진 법인 카드 한도 내에서 주문하고 서로 어떤 음식을 먹는지 인증한 다음 가수와 노래 제목 맞히기 퀴즈 등을 진행했다.

스타드업 기업인 세모파이가 개발한 랜선 송년회도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스마일게이트, 관세청, SBS D포럼, 서울시, 광진구청, 중랑구청 등의 기업 및 공공기관의 비대면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세모파이는 ‘추리액티비티 보물금고를 열어라’, 프로그램인 ‘소울메이트를 찾아라’, 애사심을 높여주는 랜선 골든벨 등은 물론 랜선 럭키드로우, 랜선 회식, 랜선 공연 등 기존 오프라인에서 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가능하게 개발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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