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식상 대용 빵 수요 증가
세븐일레븐·GS25·CU, 프리미엄 베이커리 선보여

(사진-세븐일레븐)
(사진-세븐일레븐)

[일요경제 조아서 기자] 편의점업계가 빵 라인 확대,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밥 대신 빵으로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5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기존 편의점 인기상품이었던 간식용 빵 외에도 담백하고 깔끔한 식사 대용 빵을 찾는 소비자를 겨냥해 베이커리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를 살펴보면 빵 및 떡류 가계 소비 지출액은 지난 2015년 대비 2019년 약 16.6% 신장했다. 특히 빵은 2019년 가구 소득별 가공식품 지출 품목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대표적인 주식, 간식으로 자리 잡았다.

CU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1일까지 식빵, 모닝롤, 크루아상 등 식사 대용 베이커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5.1% 급증했다. 같은 기간 동안 CU의 베이커리 전체 매출이 10% 남짓 신장한 것과 비교하면 10배가 넘는 신장 폭이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해 베이커리 매출은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특히 아침 시간대와 주택가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 또 건강식품 매출도 46.7% 오르는 등 건강 관련 식품 수요도 함께 늘어 간편하고 건강한 빵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식품영양 전문가 숙명여대 한영실 교수 맞춤식품연구실과 함께 다양한 건강재료를 활용한 프리미엄 건강 베이커리 2종을 5일 출시한다.

이번에 출시하는 '밤단팥빵', '연유크림소보로빵' 2종은 밤, 현미, 찹쌀, 감자, 땅콩, 마 등 6가지의 건강재료를 넣어 맛과 건강을 담았다. 

(사진-GS리테일)
(사진-GS리테일)

GS25도 새로운 빵 브랜드 'BREADIQUE(브레디크)'를 선보인다. 브레디크로 처음 선보이는 상품은 '브레디크 순우유식빵', '브레디크 순우유스틱빵', '브레디크 순우유모닝롤', '브레디크 레몬큐브파운드' 등 총 4종이다.

브레디크는 브레드(빵, Bread)에 퀄리티 높은 제품을 취급하는 소규모 점포를 뜻하는 부티크(Boutique), 특별함·독특함을 의미하는 유니크(Unique)의 합성어로 하이퀼리티를 추구하는 베이커리 전문 브랜드를 의미한다.

GS25는 브레디크 브랜드 출시로 전문점 수준의 베이커리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맛과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GS리테일은 브레디크를 △식사대용 △포켓샌드 △냉장빵 △조리빵 △냉장디저트 등 5개 카테고리로 나눠 상품을 개발해 오는 3월까지 50여 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BGF리테일)
(사진-BGF리테일)

CU는 지난달부터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을 론칭하고 건강빵과 잼, 소스 등을 세트로 구성한 상품 10여 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첫 신제품 '샹달프 브레드' 2종은 설탕 등 인공 감미료를 전혀 넣지 않고 100% 과일을 졸여 만든 샹달프 잼과 담백한 건강빵이 한 세트로 구성된 상품이다. 

'허브 브레드'는 쫄깃한 식감과 로즈마리, 바질, 타임 등 각종 허브 향이 특징인 정통 이탈리아식 빵이다. '그레인 브레드'는 통현미, 귀리, 조 등 다양한 곡물을 듬뿍 넣어 고소함 느낄 수 있는 건강빵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편의점 베이커리는 간편하고 포만감도 좋아 간편 한 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그동안 편의점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프리미엄 빵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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