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 낙폭 47%p로 선진국 보다 커, “효율성 높여야”

KB국민은행·하나은행 사옥.(사진-각사)
KB국민은행·하나은행 사옥.(사진-각사)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은행의 효율적인 주가 운용 능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은행들도 시장위험 관리를 통해 효율적인 경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 시중은행의 4일 기준 종가는 KB금융지주가 4만2450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하나금융지주(3만3450원), 신한금융지주(3만1500원), 우리금융지주(9510원)등이 뒤를 이었다.

문제는 배당기준일이 경과해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없어진 배당락 당일(지난달 28일) 이후 은행주들의 낙폭은 47%p를 기록, 미국은행주(33.5%p), 유럽은행주(33%p), 중국은행주(21.3%p)에 비해 크다는 점이다.

이외 은행권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추가 지원대책에 호응하기 위해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 적용 최고 금리를 1%인하 결정을 내린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연말 종가를 적용한 지난해 은행주 평균 배당 수익률은 5.2%로 추정, 2019년의 5%를 상회한 상태. 

은행주 가운데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보유비중은 KB금융과 하나금융이 꼽히는 만큼 이들 종목들의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은행들의 실적은 여전히 견고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가 없다”라며 “배당락 이후 국내 기관들의 매도세 약화 시기가 은행주들의 반등 타이밍이 될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은행은 자산 포트폴리오의 신용 및 유동성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라며 “은행의 주가 운용 능력 향상을 통한 적절한 시장위험 관리는 효율성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의 비이자 수익 증대를 통한 수익 구조 다변화는 향후 은행산업의 생존과 발전에 필수적인 만큼 규모의 경제와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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