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파티 자제...'선물하기'로 선물 주고받아

(사진-11번가)
(사진-11번가)

[일요경제 조아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비대면 '선물하기' 이용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생활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각종 모임이나 파티 등 만남을 자제하면서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 이용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하기'는 상대방의 주소를 몰라도 휴대폰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으로 선물을 전달할 수 있는 서비스다. 받는 이가 쿠폰을 누르고 본인의 주소를 직접 입력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주소를 파악하지 않더라도 편리하게 선물을 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더현대닷컴' 모바일 앱에서 운영 중인 '선물서비스'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오프라인 모임을 비대면 선물로 대신하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더현대닷컴 선물서비스 주문 건수는 전년동기대비 350%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더현대닷컴 전체 주문 건수 신장률인 32%보다 10배가량 높은 기록이다.

11번도 지난 9월 오픈한 '선물하기' 서비스가 비대면 추석과 할인행사 대목, 연말 선물 시즌까지 더해져 거래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엔 전월동기대비 약 2.7배 거래가 상승했고 이는 오픈 초기 대비 약 9배나 높아진 수준이다.

이에 11번가는 현재 1억 개 이상의 제품들을 대상으로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SSG닷컴 역시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직접적으로 반영된 지난 추석 '선물하기'로 마음을 전한 고객이 같은 해 설에 비해, 매출은 65% 늘고 주문건수도 60.5% 증가했다.

(사진-일요경제)
(사진-카카오톡 선물하기 캡쳐)

업계에선 카카오 선물하기를 운영하는 카카오커머스의 지난해 거래액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4조 원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커머스는 지난 2019년 거래액 3조 원을 돌파한 바 있다. 

또 카카오커머스는 지난 11월 온라인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친하지 않은 사이에도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코드선물' 기능을 추가했다. 코드선물 기능 도입으로 연락처 교환이나 카카오톡 친구 등록 없이 손쉽게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발신자가 선물하고자 하는 상품페이지에서 선물코드 만들기를 클릭하고 결제를 마치면 생성된 코드번호를 카카오톡·문자메시지·SNS 등을 통해 수신자에게 전달한다. 

코드선물 수령 시 선물함에서 선물코드 등록을 누르고 해당 코드를 입력하면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코드선물은 교환권과 배송 상품 등 선물하기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에 적용되고 있다.

이커머스 관계자는 "올해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비대면 선물 교환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할인 혜택과 다양한 상품군을 통해 고객 만족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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