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에너지, DT점 입점계약, 물류기반 켄달스퀘어도 기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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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주요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들이 적극적인 입점계약을 체결하며 배당률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0일 코람코에너지리츠는 SPC그룹 계열사 ‘BR코리아’와 흑석 현대오일뱅크 셀프주유소 상업시설에 대한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리츠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전국 요지에 분포된 187개 주유소 및 부가시설을 운영해 투자자에게 연 6% 초반대 수익을 배당하는 코스피 상장 리츠다.

이 시설엔 BR코리아의 도넛프랜차이즈 ‘던킨’과 아이스크림 브랜드 ‘베스킨라빈스’가 복합된 딜리버리&드라이브스루매장(DT매장)이 오는 3월부터 입점돼 영업을 시작한다.

흑석주유소는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인접한 350평(1,140㎡)규모의 현대오일뱅크 셀프주유소로 자동세차장과 상업시설이 포함된 코람코에너지리츠의 대표 자산이다. 반경 100M 내 아크로리버하임, 명수대현대등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해있고 근방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로 인해 차량과 유동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입지가 좋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BR코리아의 던킨・베스킨라빈스 DT매장은 계열 브랜드를 통틀어 최초의 DT매장으로 향후 SPC그룹의 DT사업 진출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윤장호 코람코자산신탁 본부장은 “흑석주유소를 시작으로 SPC그룹과 같은 B2C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주유소 포트폴리오 개편과 부지 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청약을 끝내고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ESR캔달스퀘어리츠는 수도권에 위치한 10곳의 물류센터들을 기초자산으로 갖고 있다. 오는 6월 안성 물류센터가 추가로 편입될 예정이다.    

이 리츠는 ESR그룹이 물류센터의 개발과 운영을 본업으로 하고 있는 만큼 자산가격 상승과 매각차익을 꾀하는 다른 리츠와는 성격이 다르다.

특히 이들 물류센터들이 대부분 수도권에 위치한데다 부채비율이 낮고, 스폰서의 본업이 물류센터 개발이기 때문에 안정된 배당이라는 리츠의 기본에 가장 충실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성장성에서 안정성 국면으로 접어든 만큼 현 시점은 리츠가 주목받을만한 이유가 충분하다”라며 “자산가격 상승과 매각 차익을 꾀하는 기존 리츠들과의 차별성을 내세우는게 관건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상장한 리츠는 코람코에너지리츠를 비롯, 중구 태평로 빌딩에 투자하는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민간임대 주택 부평더샵에 투자하는 이지스레지던스리츠, 광교 센트럴푸르지오시티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리츠, 벨기에 브뤼셀 소재 오피스 파이낸스타워에 투자하는 제이알글로벌리츠 등 5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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