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슨코리아 공개 삼성화재 탑, 농협, 국민은행, 삼성생명 뒤이어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4대매체(TV·라디오·신문·잡지)에 광고를 가장 많이한 금융사로 삼성화재가 꼽혔다.

7일 시장 조사기관 닐슨코리아가 공개한 2020년 10월 기준 100대 광고주별 매체비 현황에 따르면 금융사 가운데 가장 광고비를 많이 쓴 곳은 삼성화재(47억6500만원)로 나타났다. 39억 5000만원을 쓴 농협중앙회가 뒤를 이었고, 국민은행(38억7000만원), 삼성생명(38억6000만원), 하나금융그룹(36억6000만원), 기업은행(28억5000만원), 신한금융지주(26억원), 우리은행(25억4000만원), KB금융지주(23억9000만원), 신한은행(18억3000만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광고 집행금액은 374억원으로 같은기간 금융, 보험 및 증권 업종이 인터넷(온라인)에 쓴 광고비(67억원)보다 월등히 많았다.

세부적으로 보험업종을 보면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4대매체에 주력한 반면 다른 보험사들은 온라인 광고에 주력하는 경향을 보였다. 현재 삼성화재의 광고모델은 미스터 트롯 출신의 가수 정동원 군과 장민호를 내세우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해당 모델이 등장한 유튜브 동영상은 1000만회를 돌파한 상태. 

이 기간 마케팅조사기관 리서치애드의 광고주별 인터넷 광고 현황을 보면 현대해상은 온라인에 10억원을 쓰며, 보험사 가운데 가장 많은 광고비를 썼다. 4대매체에도 광고를 한 삼성화재를 제외하고,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동양생명 등도 온라인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농협과 기업은행을 포함한 6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 중에선 농협중앙회가 가장 광고비를 많이 썼으며, 농협과 신한지주는 타사들과 달리 TV에도 광고를 했다. 은행권은 아이돌이나 래퍼 등을 광고모델로 내세우며, 혁신적인 이미지 구축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최근 배우들로 모델을 교체하며 안정적인 이미지 구축과 신뢰확보에 나서고 있다.

증권사 중에선 미래에셋대우가 4대매체에 16억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온라인 광고주에 이름을 올린 증권사는 없었지만 주식투자자들이 젊어지고 있는 만큼 증권사들의 온라인 광고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캐롯손해보험, 피플라이프, AIA생명보험 등도 각각 14억9000만원, 9억6800만원, 9억6000만원을 사용해 100대 광고주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1순위 투자처였던 부동산 투자가 정부의 규제강화로 사실상 막힌 만큼 금융사들도 투자자 유치를 위한 타깃별 맞춤형 광고에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