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다자보험 승소, 해외주식 경쟁력 작용…한투는 저평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미래에셋대우 사옥.(사진-미래에셋대우)
서울 중구에 위치한 미래에셋대우 사옥.(사진-미래에셋대우)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이번주 외인 및 기관 투자자들의 증권 주 최다 순매수 기업으로 미래에셋대우가 꼽혔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까지(1월 4~7일) 외인들은 한국금융지주(22만 3000주)와, 미래에셋대우(76만 8000주)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은 각각 187억 3000만원, 73억 6000만원에 이른다. 

기관은 한국금융지주를 42만 4000주 순매수 했으며 금액은 364억 5000만원에 달했다. 이외 NH투자증권(64만 4000주), 삼성증권(11만 2000주), 키움증권(5만2000주) 등이 뒤를 이었다.

외인 및 기관의 투자가 증권주를 대량 매수한 것은 코스피 활황에 따른 증권사들의 직접적인 수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최근 중국 다자보험(구 안방보험)과의 미국 15개 호텔 인수계약 소송에서 승리한 데다 높은 해외주식 경쟁력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 대우는 최근 다자보험과의 소송에서 승소한데다 거래대금 추가 증가와 위탁매매 수수료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라며 "해외 주식 경쟁력도 호실적에 일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사들의 4분기 실적이 전년비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빅4 증권사의 4분기 영업수익은 전년비 14.4% 증가한 7조 4000만원으로 예상된다”라며 “지배주주 순이익도 전년비 19.6% 오른 2조8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부가가치 자산의 평가익 인식과 함께 증시 관련 주요 지표들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다만 시장금리 상승, ELS(주가연계증권) 조기상환 부진 등 거래(Trading) 관련 이익 둔화 전망과 더불어 증시 추가 상승 및 일평균거래대금이 현재 수준을 지속할 지는 불투명하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1분기 ELS관련 손실과 증시 호조에 따른 수혜폭이 약해 이익 기저 부담이 적고 이익 체력 대비 가장 저평가돼 왔다”라며 “연내 카카오뱅크 상장 추진에 따른 주가 모멘텀도 유효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NH투자증권 역시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 매력이 있어 단기 관심종목으로 추천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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