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식약처 허가신청, 종근당·대웅 선전 속 중외도 가세

종근당의 코로나19 치료제 나파벨탄.(사진-종근당)
종근당의 코로나19 치료제 나파벨탄.(사진-종근당)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주요제약사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빠른 치료제 개발사로 알려진 셀트리온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신청한 이후, 타사들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항체 치료제(CT-P59, 성분명: 레그단비맙)에 대한 물질 특허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레그단비맙은 사스·코로나바이러스에 중화 활성이 우수한 항체로서 시험관에서(in-vitro) 우수한 중화능력 뿐만 아니라, 동물실험(in-vivo)에서 우수한 치료 및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는 것.

이 치료제는 지난달 29일 식약처에 허가 및 심사를 신청한 상태로,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단계 중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사들도 적극적이다. 우선 종근당과 대웅제약이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종근당도 같은날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이 고위험군환자에서 표준치료군에 비해 약 2.9배 높은 치료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중증환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러시아 임상 2상 결과, 다양한 임상적 지표를 평가한 결과통계적인 유의성이 확보됐다는 것.

나파벨탄 투약군이 완벽에 가까운 증상개선율을 나타냈으며, 회복에 도달하는 기간도 표준치료 군의 14일을 10일로 단축시켰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나파벨탄 투약군에선 사망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아, 나파벨탄이 고위험군 환자에서 증상 악화로 인한 사망 환자 발생을 막아주는 약제로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근거라고 했다. 종근당은 러시아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내 식약처에 임상 3상 승인 신청과 함께 중증의 고위험군 환자를 위한 코로나19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 3상에선 국내외 대규모 환자군을 통해 나파벨탄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코로나19치료제로 개발중인 ‘DWRX2003(성분명:니클로사마이드)’가 지난달 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생산장비 구축지원 대상 과제로 예비선정됐다. 선정이 확정되면 대웅제약은 오는 12월까지 니클로사마이드 임상시료 및 공급용 대량생산화를 진행하며, 발생하는 생산시설 비용 중 최대 19억원을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상반기 중 다국가 임상 2상 결과를 확보해 국내·외에서 조건부허가 및 긴급사용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JW중외제약의 경우,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CWP291’이 코로나19 동물모델에서 뛰어난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인 상태로 현재 임상 2상 연구 돌입을 앞뒀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주요 제약사들이 코로나19 치료제의 연구개발 성과를 내며 개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라며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펜데믹을 겪고 있는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제약사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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