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선물 수요 증가... 온라인몰, 이커머스 사전 예약 호조
'소의 해' 맞아 소고기 선물 수요 급증
[일요경제 조아서 기자] 유통업계가 설 연휴를 2주 앞두고 설 선물세트 새롭게 출시·확대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설 선물 사전예약 기간 인기 선물을 분석해 관련 상품을 보충·강화하는 등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선물로 마음을 전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설 선물 사전 예약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롯데온 내 롯데백화점몰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매출이 전년 설 대비 67% 신장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다음 달 4일까지 진행하며 '라이브 카탈로그', '설 특집 라이브 방송'을 선보이며 온라인 판매에 총력을 다한다.
롯데백화점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장에 방문하지 못하는 고객들에게 설 선물세트 대표 상품을 더 생동감 있게 소개하기 위해 라이브 카탈로그를 제작했다. 롯데백화점몰 라이브 커머스 채널 '100LIVE'에서 진행하는 설 특집 방송은 지난 추석 대비 방송 횟수를 3배 늘려 총 90여 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티몬도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최근 2주간 설 선물 판매 추이를 조사한 결과, 모바일 선물하기 기능을 통한 주문이 지난해 설을 앞둔 동기간 대비 5.5배(452%) 급증했다.
티몬은 다음 달 3일까지 '2021 설 선물 준비' 특별 기획전을 개최해 본격적인 설 선물 본 판매에 돌입하고 800여 개 인기 상품을 선별해 특가 판매한다. 또 선물하기 품목을 늘이는 등 비대면 선물하기 기능을 강화하고 실속형에서부터 프리미엄까지 상품 구성을 다채롭게 준비했다.
특히 소의 해를 맞아 한우 선물 수요가 급증하면서 유통업계는 관련 품목 가격대와 구성 다양화에 나섰다.
실제로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롯데백화점 설 선물 본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축산이 전년대비 170%의 신장세를 기록하며 선물세트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본 판매 기간 내 정육 수요를 대비해 품질 좋은 한우를 확보하고자 농가와 사전 계약을 진행하는 등 물량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환경오염방지, 주변 경관과의 조화 등 농장의 내외부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깨끗한 농장' 인증을 받은 횡성한우 지정농장 4곳, 고창한우 지정농장 3곳을 선정해서 롯데백화점 전용으로 판매하고 '지정농장 한우'를 브랜드화하고 있다.
또 1인 가구를 비롯한 가정에서 편리하게 조리할 수 있는 200~300g 소용량 단위로 개별 포장한 한끼한우 알뜰세트, 한끼한우 특선 등 간편 소포장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4일부터 22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 매출을 분석한 결과, 한우 선물 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 예약판매와 비교해 40.2% 늘었다. 특히 한우 세트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등심·안심·채끝 등 구이용 부위로 구성한 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 예약판매와 비교해 51.7% 증가하고, 소포장 한우 세트 매출도 지난해 설보다 45.3% 늘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지난 25일 본 판매에 앞서 한우 물량 10~20% 추가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홈플러스 역시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지난 24일까지 한우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량이 전년 설 시즌 동기 대비 약 40% 신장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이에 홈플러스도 설 축산 선물세트를 프리미엄 상품과 차별화 상품으로 더욱 다양하게 구성하고 한우 차별화 세트 품목 물량을 지난 설 대비 270% 늘렸다.
고급 스테이크 부위만으로 구성한 상품부터 토마호크 등 특수부위 상품, 한우 정육세트와 수입산 프리미엄 세트 등을 준비했다.
또 한우 알등심, 새우살, 샤또브리앙 등 고급 부위와 사비니 타르투피 트러플 소금·오일을 함께 묶은 'No.9 1++등급 한우 오마카세' 세트, 소 한 마리에서 3% 내외만 생산되는 특수 부위 4종을 엄선한 '농협안심한우 1등급 미식 스페셜' 세트 등 다양한 품목을 신규 기획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 설날은 코로나19로 인해 고향에 방문하기보다 좋은 선물을 보내려는 고객이 늘며 한우 상품군의 판매가 활발하다"며 "설 선물세트 본 판매 기간에도 축산 선물세트가 높은 인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