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 및 커뮤니티시설 확보 유리…오피스텔 단점 보완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조감도(사진-두산건설)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조감도(사진-두산건설)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아파트 단지 내 오피스텔(이하 단지 내 오피스텔)이 부동산 시장에서 블루 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단지 내 오피스텔이 수요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오피스텔에서 겪을 수 있는 주차 공간 부족, 보안 문제 등의 단점이 보완되면서도 아파트에 들어서는 커뮤니티 시설, 풍부한 조경 등의 장점들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단지 내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최근 실거래가격도 상승곡선을 이어나가고 있다.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위치한 '광교중흥 S클래스' 오피스텔 84.83㎡형은 지난 1월 12억 3900만원(2층)에 거래됐다. ​이는 전용 84㎡형 기준으로 광교신도시 오피스텔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지난 해 1월 동일 주택형이 8억 5100만원에 거래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 새 45.6%나 상승한 가격이다.

충남 천안시 불당동에 위치한 '불당파크 푸르지오 2단지' 전용 84.98㎡형은 지난 1월 4억 2000만원(21층)에 새주인을 맞이했다. 지난 해 2월 동일 주택형이 2억 5350만원(21층)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이 오피스텔 가격은 1년 새 65.7%나 증가했다.

분양시장의 청약열기도 뜨겁다. GS건설이 지난달 분양했던 '판교밸리자이(전용면적 59㎡~84㎡)'는 282실 모집에 6만 5503명이 신청해 평균 232.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아파트는 1순위에서 151가구 모집에 9754명이 청약해 평균 64.6대 1 수준에 머물렀다. 또한 ​대우건설이 지난해 12월 대구 중구 서성로1가에 분양했던 '중앙로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도 70실 모집하는데 5262명이 접수해 평균 7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내 오피스텔이 많은 인기를 누리면서 건설사들도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은 경남 김해시 신문동 699-1번지 일대에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공동주택 3764가구(전용 64㎡~163㎡)와 오피스텔 629실(전용 23㎡~59㎡) 총 4393가구가 공급된다. 단지 바로 옆에 김해관광유통단지가 있다. ​이 곳에는 롯데아울렛, 롯데시네마, 김해롯데워터마크 등이 있으며 향후 호텔과 콘도, 테마파크, 스포츠센터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업무 1블록에서 주거복합단지 '시티오씨엘 3단지'를 다음달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6층 8개동 아파트 977가구(전용 75㎡~136㎡), 오피스텔 902실(전용 27㎡~84㎡) 등 총 1879가구 규모다. ​수인선 학익역(예정)이 도보거리에 있다.

대우건설은 대구시 북구 노원동1가 228번지 일대에 '침산 푸르지오 에듀포레'를 오는 4월 분양할 계획이다. ​아파트 499가구와 오피스텔 69실 총 578가구 규모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원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리얼하우스 김병기 분양평가 팀장은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부동산)규제도 덜해 내 집 장만의 문턱이 낮다" 면서 "특히 단지 내 오피스텔은 아파트의 장점과 오피스텔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는 만큼 배후수요가 탄탄한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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