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 셀트리온 ‘렉키로나주’ 사전심사 시작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주’의 승인 절차가 끝나면 즉시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주’의 승인 절차가 끝나면 즉시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일요경제 이규복 기자] 국내 바이오의약품 제조업체 셀트리온이 출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주사제)’에 대한 유럽의약품청(EMA)의 심사가 시작됐다.

EMA는 24일(현지시간)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에 대한 동반심사(롤링리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동반심사는 공중보건 비상상황에서 유망한 의약품이나 백신에 대한 평가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한 절차다.

일반적으로 판매승인 신청을 위한 모든 근거자료를 제출해야 하지만 동반심사는 공식 판매승인 신청서가 제출되기 전 진행 중인 연구를 통해 제출된 자료만 검토하게 된다.

EMA의 심사는 해당 약의 효능에 대한 예비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에서 나온 첫 번째 자료와 품질에 대한 자료를 평가하고 있다.

EMA는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에 대한 동반심사가 공식 판매승인을 위한 충분한 증거를 얻을 수 있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심사일정은 아직 예측할 수 없으며, 보통의 평가보다는 빠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주’의 승인 절차가 끝나면 즉시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10만명 분량의 생산을 완료했고 수요에 따라 연간 150만∼300만명 분량을 추가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영국 및 남아공 변이에 중화능력을 보인 32번 후보 항체와 렉키로나주를 조합한 칵테일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는 지난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를 받았고 지난 17일부터 전국 의료기관에 공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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