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생명, 한화투자증권 등 여성 사외이사 추천
이사회 독립성·자율성 제고…계열사별 자율·책임경영 강화

(사진-한화그룹)
(사진-한화그룹)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한화그룹 주요 상장사들이 변화하는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들을 연이어 추천하고 있다. 전문성과 자율성을 보강해 각 회사별로 이사회 중심의 자율·책임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계열사들이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이 같은 내용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그룹 내부 출신의 사외이사를 배제하고, 사외이사 중심의 감사위원회 구성과 사외이사 구성의 다양성 제고 등을 통해 이사회 운영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들어선 여성 사외이사 선임 등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들을 선임해 이사회 운영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더욱 강화한다. 실제로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생명, 한화투자증권 등은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한화는 지난달 26일 이사회에서 박상미 한국외국어대 국제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한화는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원장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심사기구 의장 등을 역임한 박 교수의 경험이 글로벌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9일 김현진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와 이선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비행체 유도제어기술과 자율비행시스템 지능화, 로봇·자율주행 관련 기술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영역 전반에 걸쳐 전문성을 갖췄다. 이 교수는 법원·법무법인·정부기관 위원 등을 두루 경험한 공정거래 분야 전문가로, ESG 경영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19일 이사회에서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그는 통계청장과 한국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경제 분야의 전문가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9일 이사회에서 선우혜정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그는 미국 공인회계사로 회계감사와 기업 지배구조, 신용평가 분야의 전문가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이미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 바 있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된 어맨다 부시는 세인트 어거스틴 캐피탈 파트너의 에너지·인프라 부문 컨설턴트다.

특히 한화솔루션은 올해 40대의 젊은 벤처 사업가인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새롭게 추천했다. 이 대표는 다수의 성공적인 글로벌 창업과 스타트업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솔루션의 IT기반 에너지 신사업 추진 방향에 조언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어맨다 부시 외에 에너지 분야 해외 전문가인 시마 사토시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그는 정보통신기술(ICT)은 물론 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을 오랜 기간 보좌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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