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분기 2%에서 가파른 성장… 일본 ‘3주요법’ 허가가 주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7일 허쥬마의 일본 내 트라스투주맙 의약품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말 기준 4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사진=셀트리온 홈페이지 중)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7일 허쥬마의 일본 내 트라스투주맙 의약품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말 기준 4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사진=셀트리온 홈페이지 중)

[일요경제 이규복 기자] 셀트리온의 항암 바이오시밀러(복제약)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가 일본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계열사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7일 허쥬마의 일본 내 트라스투주맙 의약품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말 기준 4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허쥬마는 로슈가 판매하는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허쥬마의 일본시장 점유율은 2019년 2분기 0%, 2019년 3분기 2%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9년 4분기 12%로 두 자릿수가 점유율을 차지한 후 급속히 성장해 2020년 1분기 25%, 2분기 35%, 3분기 39%, 4분기에는 44%까지 성장했다.

점유율이 확대에는 허쥬마가 2019년 8월 일본 후생노동성(MHLW)으로부터 유방암 '3주요법'에 대한 허가를 획득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트라스투주맙 바이오의약품 용법의 경우 연간 52회를 투여하는 '1주요법'과 18회를 투여하는 '3주요법'으로 나뉜다.

일본 트라스투주맙 시장에서는 3주요법으로 처방받는 유방암 환자 비중이 90%가 넘기 때문에 이때를 기점으로 허쥬마의 처방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허쥬마 외에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도 일본시장에서 꾸준히 성장 중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빅데이터 기업 아이큐비아 기준 램시마의 일본시장 점유율은 2019년 4분기 11%에서 2020년 4분기 18%로 늘었다.

한편, 이날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210억원 규모의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트룩시마는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로 지난 2017년 2월 유럽의약품청(EMA), 2018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판매허가를 획득한 약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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