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3095만원으로 가장 많이 올라
25개구 모두 1000만원 이상 증가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부동산 대책을 25번이나 내놨지만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가격은 1900만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3.3㎡당 2326만원에서 지난달 4194만원으로 1868만원(80.3%) 올랐다.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남구로 조사됐다. 강남구의 3.3㎡ 당 평균 매매가는 같은 기간 4397만원에서 7492만원으로 3095만원(70.38%)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서초구가 3831만원에서 6470만원으로 2640만원(68.9%) 올랐으며, 이어 송파구가 2870만원에서 5348만원으로 2478만원(86.3%) 상승했다. 이른바 ‘강남 3구’가 서울 집값 상승액 상위 1위~3위를 모두 차지한 것이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을 비롯한 광진구, 동작구, 영등포구의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도 4년간 2000만원 넘게 증가했다. 성동구가 2306만원에서 4700만원으로 2394만원 올랐다. 이어 △광진구 2165만원 △마포구 2094만원 △용산구 2062만원 △동작구 2043만원 △영등포구 2008만원 각각 올랐다.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인 금천구도 3.3㎡당 평균 아파트값이 1072만원 오르는 등 서울 25개구 모두 1000만원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올해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뛰면서 다주택자들의 세부담이 커져 일부 가격 조정기를 거칠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강남구 아파트의 경우 수요가 워낙 탄탄한 데다가, 증여를 통해 보유한 주택을 처분할 수 있는 만큼 매매가격 안정은 어려울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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