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차별화와 브랜드 희소가치로 수요자 선호…지역 시세 견인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_조감도(사진-두산건설)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_조감도(사진-두산건설)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브랜드 아파트가 지방 중소도시에서 더욱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브랜드 아파트가 지방 중소도시 주택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수도권에 비해 아파트 공급이 상대적으로 뜸하다 보니 인지도와 신뢰도 높은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우수한 상품과 브랜드 희소가치가 부각되면서 일대 아파트 시세를 이끄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원 동해시에 HDC현대산업개발이 선보인 ‘동해 아이파크’(2018년 11월 입주)는 3월 기준 3.3㎡당 737만원의 매매가격으로 지역 시세를 이끌고 있다. 두산건설이 경남 김해시에 공급한 ‘김해 센텀 두산위브더제니스’(2019년 2월 입주)도 3.3㎡당 매매가격이 891만원으로, 동기간 김해시 평균(652만원)을 훨씬 웃돌았다. 

개별 단지의 매매가격 상승폭도 두드러진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대우건설이 충북 충주시에 공급한 ‘충주 센트럴 푸르지오’(2018년 10월 입주)는 지난 3월 전용 84㎡가 4억3000만원(25층)에 매매 거래됐다. 지난해 3월 동일면적이 3억원(35층)에 매매된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무려 1억 3000만원 뛴 셈이다.

두산건설이 전남 순천시에 선보인 ‘순천 두산위브’(2011년 1월 입주) 전용 84㎡도 지난 3월 4억 8000만원(23층)에 매매돼 전년 동월(2020년 3월, 3억 5900만원)보다 1억 2100만원 상승했다. 또한 GS건설이 전북 전주시에 공급한 ‘에코시티자이’(2017년 12월 입주) 역시 이 달(4월) 전용 84㎡가 6억 2000만원(24층)에 매매되면서 전년(4억 3300만원)보다 1억 8700만원 상승했다.

브랜드 아파트는 토목, 건축, 해외플랜트 등 다양한 건설 경험을 쌓아온 건설사가 시공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 만큼 풍부한 노하우와 숙련도를 갖추고 있어 최신 평면이나 마감재, 커뮤니티 등 상품성이 우수하다. 여기에 입주 이후에는 일정기간 동안 사후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입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힘쓰는 만큼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여기에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아파트 공급 자체가 적은 만큼 브랜드 아파트의 희소성도 높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까지 전국에 입주한 1134만 3209가구 가운데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48.5%(550만 1443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의 경우 29.7%(336만 8262가구)에 그쳤다.

이렇다 보니 지방 청약시장에서도 브랜드 아파트가 선방하고 있다. 1년간(2020년 4월~2021년 3월) 지방(5대 광역시 제외) 내 청약 경쟁률 10위권 모두 브랜드 아파트가 차지했다. 단지별로는 △천안푸르지오레이크사이드(131.05대 1) △중산자이2단지(116.16대 1) △중산자이1단지(97.89대 1) △호반써밋그랜드마크Ⅰ(74.32대 1) △행정타운센트럴두산위브(63.68대 1) △더샵디오션시티2차(58.77대 1) △e편한세상순천어반타워(53.33대 1) △더샵센트로(52.8대 1) △포레나순천(48.04대 1) 순이다.

분양 완판도 빠르다. 지난해 12월 경북 포항시에 공급된 현대건설 시공의 ‘힐스테이트 포항’은 총 1717가구가 약 1개월 만에 분양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8월 전남 순천시에 한화건설이 분양한 ‘한화 포레나 순천’의 경우 정당계약을 시작한 지 약 5일 만에 총 613가구가 100% 완판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중소도시 내 공급되는 브랜드 아파트는 일대에서 그 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상품성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주로 지역 내 중심에 자리하는 경우가 많아 주거편의성도 뛰어난 편”이라며 “이에 따라 입주 이후에는 입주민의 자부심을 한층 높이며 지역 시세를 이끄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방 중소도시에서 분양하는 브랜드 아파트가 있어 눈길을 끈다.

두산건설은 강원도 삼척시 정상동 일원에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6층, 6개동, 전용면적 74㎡~114㎡ 총 73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삼척 내 첫 선을 보이는 위브 브랜드 아파트로 입지 및 상품이 우수하다. 단지에서 도보 약 5분 거리에는 정라초가 위치하며 반경 2㎞ 내 삼척초, 청아중, 삼척고 등 다수의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다. 단지에서 약 1㎞ 거리에는 홈플러스(삼척점), 하나로마트(교동점) 등이 위치한다. 인근으로 7번 국도, 동해고속도로 등 광역도로 이용도 수월하다. 직선으로 약 1㎞ 거리에 동해바다가 위치해 단지 내 바다 조망권이 확보되며 단지 인근으로 교동공원, 정라공원, 봉황산 산림욕장, 새천년해안유원지 등 풍부한 녹지공간도 갖추고 있다. 전 가구가 남향(남동·남서향) 위주로 배치되며 전용 84㎡ 이상 판상형에는 4베이 맞통풍 구조 및 알파룸, 안방 대형 드레스룸을 적용해 공간활용을 극대화했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 센터, GX룸, 스크린골프장 등이 마련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월 충청남도 아산시 아산모종1지구에서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7층, 9개동, 전용면적 74㎡~99㎡ 92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옆에 신리초와 모종동 학원가 등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온양여중·고, 한올중·고도 가깝다. 지하철 1호선 온양온천역과 아산시외버스터미널, 천안아산역(KTX) 등이 가까워 서울, 수도권 및 전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하나로마트와 이마트,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이 도보 거리에 위치하며 온천시장, 권곡시장 이용도 편리하다.

SK건설과 GS건설은 4월 충청북도 청주시 봉명동 일대에 ‘청주 SK뷰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4개동, 총 174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097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봉명초, 봉명중, 청주고 등이 가까우며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 예술의전당 종합운동장 등도 인접해 있다. 인근으로 청주일반산업단지가 위치해 산단 내 종사자들을 배후수요로 두고 있으며 청주 중심을 지나는 직지대로를 통해 청주역, 청주IC, 서청주IC 등 이용이 편리하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