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소비재 분야 전문가"...온라인 ‘O2O 유통’ 전략에 박차

이제훈 홈플러스 신임 대표이사.(사진-홈플러스)
이제훈 홈플러스 신임 대표이사.(사진-홈플러스)

[일요경제 김한나 기자] 이제훈 카버코리아 대표가 홈플러스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지난 1월 임일순 대표가 물러난지 약 3개월만에 홈플러스 수장에 선임된 이제훈 대표가 온라인 경쟁력 강화와 노조와의 관계 회복 등 산적한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도 관심사다.

업계는 유통 분야 전문가인 이 대표가 홈플러스의 '체질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미국 와튼스쿨 경영학석사(MBA)를 졸업하고 펩시, 셰링 플라우 미국 본사를 거쳐 피자헛 코리아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개발책임자(CDO),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담당했다. 이어 바이더웨이, KFC, 카버코리아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이 대표의 취임시기는 5월로 예정됐다.

이 대표는 지난 30여년 동안 리테일, 소비재 분야에서 종사해온 전문가다. 리테일, 소비재 부문 최고경영자(CEO) 경력만 10년이 넘는 ‘리테일 베테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근까지 화장품 브랜드 AHC로 알려진 카버코리아의 대표를 맡았다.

홈플러스가 이 대표를 선임한 이유는 유통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바탕이 됐다는 후문이다.

업계는 이 대표가 온라인사업 강화를 위해 홈플러스가 최근 추진 중인 O2O 기반의 체질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전국 139개 대형마트와 340여개의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온라인 ‘O2O 유통’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형마트 매장을 온라인 물류센터로 활용해 전국 단위 배송망을 구축하는 등 온라인 사업 규모를 더 크게 키우겠다는 목표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매출을 2022년에는 1조8000억원, 2023년에는 2조4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홈플러스가 체질개선을 위해 점포 매각 등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악화되고 있는 노조와의 갈등도 이 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4개 점포 자산유동화 진행 등 구조조정과 인력감축을 단행하면서 노조가 반발하는 등 노사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 신임 대표가 리테일, 소비재 분야에서의 탁월한 경험과 전문성, 리더십을 바탕으로 선도적인 O2O 유통기업으로 나아가는 홈플러스의 성장가도에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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