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스런 외관과 고가 내장재 등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

여의도 리미티오 148 투시도(사진-반도건설)
여의도 리미티오 148 투시도(사진-반도건설)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고소득 1인 가구가 늘면서 이들 수요층을 겨냥한 소형 하이엔드 주거상품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4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최근 소형 하이엔드 주거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하이엔드 주거상품은 주로 전용면적 50㎡ 이하의 소형면적으로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부대복리시설이 혼합된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주요업무지구의 역세권 노른자위 땅에 고급스런 외관과 고가의 내장재,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과 컨시어지 서비스로 특화된 것이 공통점이다. 

건설사들이 하이엔드 주거시설을 연이어 공급하는 이유는 소형 주거상품의 주 수요층인 1~2인 세대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관련 수요인 고소득자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행정안전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1·2인 가구 비율은 전체의 63.1%로 지난해 말 62.6%보다 올라갔다. 1인 가구는 913만 9287가구로 전체의 39.5%를 차지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인 가구는 23.6%를 차지했다. 

1·2인 가구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국세청이 발간한 `2020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9년 총 급여가 1억원을 초과하는 근로소득자는 85만 1906명으로 전년(80만 1839명) 대비 6.2% 증가했다. 연봉 1억원 근로자가 전체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4.3%에서 지난해 4.4%로 늘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미국과 유럽 선진국의 최상류층 사이에서는 도심에 있는 소형 하이엔드 주거시설이 오래전부터 유행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고소득의 1인~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주거트렌드가 소형 하이엔드 주택으로 변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 하이엔드급 주거시설이 잇따라 선보인다.

반도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2가 139번지에 들어서는 ‘여의도 리미티오148’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0층, 전용 23㎡~49㎡, 8개 타입, 도시형생활주택 132실, 오피스텔 16실 등 총 148실로 조성된다. 근린생활시설 5실도 함께 조성된다. 1·5호선 환승역인 신길역과 신안산선 개통이 예정된 1호선 영등포역이 인접해 있다. 여의도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조망권이 확보되는 옥상에 ‘스카이 피트니스’를 비롯해 편안한 휴식을 영위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와 지인들을 초대해 파티를 즐길 수 있는 ‘공유주방’을 마련할 예정이며, 전문 업체와 연계한 컨시어지 및 고급 주거서비스 도입을 추진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831-11번지 외 5필지 일대에 들어서는 하이엔드 오피스텔 ‘루카831’을 5월 분양한다. 지하 7층~지상 29층, 전용 50㎡~71㎡, 총 337실 규모다. 루카831은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과 지나는 강남역이 도보 5분 거리다. 지하 1층에는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를 운영해 발레파킹, 무인 택배함 등 입주민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옥상에 인피니티풀 등 고품격 편의시설을 제공하며, 1~2층에는 프리미엄 상업시설을 조성해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서울 강남 도곡동에 DL이앤씨(구 대림산업)이 책임 시공하는 ‘오데뜨오드 도곡’이 분양 중이다. 강남구 도곡동 946-11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면적 31㎡~49㎡, 총 8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기본적으로 명품급 마감재 및 가구, 프리미엄 가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휘트니스센터, 골프 연습장, 사우나 등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뿐만 아니라 발레파킹, 하우스키핑, 최상급 조식 등 컨시어지 서비스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단지 지하 2층~지상 1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조성될 예정으로, 입주민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것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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