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대표 "체력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적기는 지금"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기업생존의 필수조건으로 부각되면서 ESG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스마트건설 기술의 중요성에 대비해 이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건축사업 역시 단순 시공을 뛰어넘어 직접 개발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에 주요건설사들의 경영전략, 두각을 보이는 신사업 등을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롯데건설은 올해 조직 전반의 혁신을 통해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구조 혁신 △디벨로퍼 역량 고도화 △근원적 리스크 관리 만전 △지속가능경영 강화 등을 주요 경영 방침으로 세웠다.

우선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혁신하기 위해 전사 차원에서 모든 임직원과 조직이 참여해 수주에서부터 설계, 시공, A/S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원가 절감을 이루어 낼 수 있는 전사적인 원가 관리체제(Total Cost Management)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방식과 관행에서 벗어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만들고 원가투입 과정의 모든 단계에서 비효율을 제거하겠다는 취지다.

디벨로퍼(Developer·종합부동산개발사업자) 역량 고도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도급형 사업 형태를 넘어 직접 사업 발굴 및 기획부터 금융조달, 건설 , 운영관리 등 사업전체를 총괄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 발굴 한다는 전략이다. 

일례로 롯데건설은 지난 2월 엔지니어링공제조합과 '부동산 투자‧개발에 관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디벨로퍼 역량기반을 다졌다.

협약을 통해 롯데건설이 민간으로부터 수주해 시공하는 사업장‧투자자로 참여하는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해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이 투자자로 검토‧참여할 수 있고,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사업에 대해 롯데건설이 시공자로 검토‧참여가 가능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높은 재무 건전성을 지닌 엔지니어링공제조합과의 협약체결로 롯데건설은 각종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한 참여폭을 확대하고 안정적으로 재원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근원적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외 변동성에 대비한 상황별 시나리오를 수립하고 고객의 신뢰를 담보하는 품질 관리 및 안전사고 예방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올해 초 안전 문화 선포식을 개최해 안전이 기업경영의 최우선 가치임을 밝히고, 안전 문화 생활화 정착에 대한 실천의지를 다졌다.

지속가능경영 강화을 위해서도 적극 나선다. 기존 주력 사업의 기반을 견고히 하면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수익성이 우수한 그룹 연계 복합개발사업과 실버주택과 같은 신규 사업을 주도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혁신적인 기술력 확보를 통해 사장교, 대심도 터널 등 국내외 고난도 공공토목분야의 입찰에 두루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시공 역량을 축적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환 플랜트 사업에서도 LNG 화력발전소 등 수행 경험과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서 프로젝트 수행능력 고도화를 이뤄낼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베트남 같은 거점 시장에서 롯데건설의 성공 경험을 확대하고, 현지 밀착형 사업 구조와 우량한 디벨로퍼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신규사업의 안정적 확대와 공종 다변화를 통해 해외사업에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건설은 현재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대규모 복합몰 ‘롯데몰 하노이’를 시공 중이며, 지난해에는 스타레이크 신도시에 3500억 원 규모의 호텔 신축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투자개발형 사업도 활발히 전개해 호치민 투티엠지구에 대형 복합개발 사업인 ‘롯데에코스마트시티’를 진행하고 있으며, 주택 분야에서는 현지 디벨로퍼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호치민에 4개, 하노이에 1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수십 년 간 회사를 지탱할 미래 사업을 발굴하고, 앞으로 우리에게 닥쳐올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체력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적기는 바로 지금”이라며 “2021년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나아가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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