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토아, 라이브커머스 채널 '쇼핑라이브' 론칭
신세계인터내셔날, 럭셔리 전문 쇼호스트 발굴

(사진-SK스토아)
(사진-SK스토아)

[일요경제 김한나 기자] 실시간 온라인 방송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Live Commerce)’가 유통업계 필수 콘텐츠로 자리잡으면서 유통업체들이 라이브커머스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과 전자 상거래(E-Commerce)의 합성어로, 실시간으로 쇼 호스트가 제품을 설명하고 판매한다는 점에서 TV홈쇼핑과 유사하다.

기존 TV홈쇼핑은 판매자가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었다면 라이브 커머스는 라이브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소비자가 제품에 대해 궁금한 점을 채팅으로 묻고 판매자는 이에 실시간으로 답변하면서 소비자의 궁금증을 풀어준다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상품을 직접 볼 수 없어 온라인 구매에 한계를 느꼈던 소비자는 궁금점을 해소하고, 판매자는 소비자의 의견을 즉각적으로 판매에 반영하거나 한시적인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해 구매를 유도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비대면 및 온라인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현실에 발맞춰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라이브 커머스'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스토아는 자사 모바일 라이브커머스인 'SK스토아 쇼핑라이브'를 론칭하고 본격적으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시작한다.

'SK스토아 쇼핑라이브'는 운영 방식(동시 송출), 고객과 실시간 소통, 상품 차별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SK스토아 쇼핑라이브를 통해 선보이는 모든 방송은 SK스토아몰 뿐만 아니라 11번가나 OK캐시백 등 다른 플랫폼에서도 볼 수 있도록 동시에 송출한다.

이를 통해 고객 접점 및 고객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매주 수요일은 OK캐시백, 매주 목요일은 11번가와 라이브커머스 방송 동시 송출을 시작한다.

SK스토아는 'SK스토아 쇼핑라이브' 그랜드 론칭을 기념해 19일 하루 총 3번의 방송을 진행한다. 오후 5시, 라인바싸 탄산수 판매 방송을 시작으로 저녁 7시에는 구찌 등 명품 잡화를, 저녁 9시에는 위니아 에어컨을 판매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 라이브커머스 역량 강화를 위해 럭셔리 전문 쇼호스트 발굴에 나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 내 자체 라이브커머스 방송 에스아이라이브(S.I.LIVE)의 전문 진행을 맡을 ‘퍼스널 쇼퍼’를 이달 31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사진-에스아이라이브 캡처)
(사진-에스아이라이브 캡처)

지난해 12월 처음 선보인 에스아이라이브는 고가 브랜드와 상품에 특화된 럭셔리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이다. 매주 월요일 라이브방송을 통해 에스아이빌리지에 입점돼 있는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분야 상품들을 소개하고 판매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에스아이라이브만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쇼호스트 인력을 발굴하고 보다 전문적인 방송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SSG닷컴은 지난 17일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 ‘쓱라이브’를 통해 SSG랜더스의 신상품 굿즈 20종을 판매했다.

이번 라이브방송에서는 SSG랜더스의 레플리카 유니폼과 폐 페트병 원사를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 유니폼과 모자, SSG랜더스 로고가 새겨진 마스크 2종과 뱃지, 야구공(로고볼) 등이 대표 상품으로 소개됐다.

SSG닷컴은 방송 시간 중에 관련 상품 20종을 정상가에서 2% 할인을 즉시 적용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라이브방송을 3분 이상 시청한 고객 전원에게는 방송 당일 23시 59분까지 상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3% 할인 쿠폰을 추가로 제공했다.

SSG닷컴은 오는 21일 오후 3시부터 스타벅스와 SSG랜더스 구단이 특별 제작한 유니폼과 모자도 각각 20개씩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홈쇼핑 업체들도 앞다퉈 라이브 커머스에 승부를 걸고 있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라이브쇼' 탭을 정비해 가장 먼저 노출되는 화면을 기존 TV 홈쇼핑에서 라이브 커머스로 바꿨다. 또 방송 시간을 10시간으로 늘렸고, 인플루언서가 판매자로 등장하는 '셀러 라이브' 프로그램도 새롭게 시작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기획 라이브'도 유아동·패션·명품에 한정됐던 범위를 가전·식품·이미용으로 넓혔다.

GS샵은 모바일 앱에서 제공하던 라이브커머스 채널을 '샤피라이브'(Shoppy Live)라는 이름으로 리뉴얼했다. 방송 횟수를 매일 4회 이상으로 확대하고,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채팅 참여, 시청 인증 등 다양한 방송을 추가했다.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3조원을 기록했으며, 2023년까지 8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는 이커머스를 포함한 플랫폼 산업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다”며 “고객들과의 실시간 소통이라는 장점으로 인해 커머스 산업의 새로운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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