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SK에코플랜트
금호건설·금호산업→금호건설
대림건설→DL건설

(사진-각사)
(사진-각사)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사명 변경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등 경영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변화와 혁신으로 체질개선과 조직에 새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4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이날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딥 체인지 스토리(Deep Change Story)’ 영상을 통해 SK에코플랜트로 사명 변경을 확정하고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와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지난 1998년 선경건설에서 SK건설로 사명을 바꾼 이후 23년 만의 사명변경이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을 의미하는 ‘에코(Eco)’에, 심는다는 의미의 ‘플랜트(Plant)’를 합성한 용어다. ‘지구를 위한 친환경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을 심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기업 경영의 새로운 핵심 가치로 삼고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친환경 사업은 지난해 인수한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앵커(Anchor)로 활용하며 수처리를 포함한 소각·매립분야 등 다운스트림 사업을 선도하고, 볼트온(Bolt-on) 전략에 따라 기술혁신기업 M&A와 산업단지 신규 개발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친환경 기술에 인공지능, DT(Digital Transformation)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며, 건축자재들도 친환경적인 생산방식을 최대한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신에너지 사업은 수소연료전지 사업, RE100 사업, 해상풍력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가속화하고 SK그룹의 탄소중립(Net Zero) 실현에 기여할 방침이다. 
 
안재현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새로운 사명과 함께 앞으로 지구를 위한 친환경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들을 진정성 있게 심어나갈 계획”이라며,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연결 리더십을 발휘해 ESG를 선도하는 아시아 대표 환경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임팩트 있는 솔루션을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건설은 지난 3월 그동안 금호산업, 금호건설로 혼용돼 사용되던 상호를 22년 만에 금호건설로 일원화했다. 금호건설은 지난 1967년 제일토목건축으로 창립한 뒤 1978년부터 금호건설로 상호를 사용해왔다. 이후 1999년 금호건설 내 여러 사업부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금호산업이라는 상호도 병행해 사용했다. 

면허, 계약 등 유관기관과의 업무 시에는 ‘금호산업’이라는 명칭을, 주택 분양이나 각종 홍보 등 건설 현장 및 사업장에서는 ‘금호건설’을 사용해 혼란스럽다는 평가도 받았는데 이번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사명을 하나로 통일한 것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금호건설로 상호가 일원화된 이후 향후 차세대 먹거리 발굴과 함께 신기술 확보, 신사업 진출 등 다각도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기 위해 금호건설 전 직원이 분주히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림건설은 지난 3월 DL건설로 사명을 변경했다. 올해 DL그룹이 지주사로 출범하면서 그룹CI 개편에 따라 사명을 변경한 것이다. DL그룹은 지주회사인 DL홀딩스를 비롯해 건설사인 DL이앤씨와 석유화학사인 DL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 사명에 모두 ‘DL’을 표기하고 있다.

DL건설은 올해 외부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부동산 개발의 종합 솔루션 프로바이더(Provider)’로 거듭나고자 디벨로퍼로의 사업구조 전환,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한 안정적 수익창출, 포트폴리오 다양화의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DL건설 관계자는 “주택, 도시정비, 물류, 호텔 등의 수주를 적극 추진하고, 수주다변화를 위한 디벨로퍼 역량을 확보해 안정적인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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