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대형마트, 백신 접종 임직원에 유급 휴가 부여
이커머스 업계도 백신 휴가 동참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65∼74세 일반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신규 1차 접종이 시작된 27일 서울 동작구 연세이비인후과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65∼74세 일반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신규 1차 접종이 시작된 27일 서울 동작구 연세이비인후과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일요경제 김한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유통업계가 백신 휴가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고객 접촉이 많은 유통업 특성상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대기업 계열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임직원들에게 유급 휴가를 부여하고 있다.

먼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를 포함한 롯데그룹 계열사는 백신을 접종한 직원에게 총 3일의 유급 휴가를 부여한다. 접종 당일은 무조건 쉬고, 이상 징후가 있는 경우 이틀 범위 안에서 추가로 휴가를 쓸 수 있다.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 등은 접종 당일부터 다음날까지 이틀간 특별공가를 부여한다.

신세계그룹은 임직원이 백신 예방접종을 할 경우 접종일은 쉬도록 하고 접종일을 포함해 이틀간 유급 휴가를 제공한다. 아울러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별도 서류 제출 없이 추가로 유급 휴가를 하루 더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다음달 1일부터 백화점, 홈쇼핑 계열사 13곳을 대상으로 접종 당일과 다음날 유급으로 쉬는 백신 휴가를 도입한다. 한섬 등 일부 계열사는 지난 18일부터 백신 휴가를 주고 있다.

홈플러스는 백신 접종 당일을 포함해 이틀의 유급 휴가를 주고, 이상 반응이 있으면 추가로 하루를 더 유급으로 쉴 수 있다.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등을 두차례 접종하는 경우 회차별로 각각 적용된다.

CJ그룹도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최대 3일간 유급 휴가를 시행한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접종 당일을 포함해 이틀 동안 무조건 유급 휴가를 준다.

LG생활건강은 LG그룹 계열사와 마찬가지로 백신 접종 당일과 다음날 이틀간 유급 휴가를 실시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본사 방침에 따라 접종 당일 유급 휴가에 더해 이상 반응이 있는 경우 이틀간의 휴가를 추가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이커머스 업계도 백신 휴가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위메프는 백신을 접종한 모든 임직원들에게 이틀간 유급 휴가를 부여한다. 1, 2차 접종 당일 및 접종 다음날까지 각각 2일로 총 4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또 발열, 통증 등 이상 징후가 있는 직원은 의사소견서 등 별도 서류 제출 없이 휴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티몬도 기본 유급 휴가 이틀에 더해 이상 반응이 있을 경우 의사 소견 없이 추가로 하루를 더 준다. 한 차례 접종시 최장 사흘의 유급 휴가를 쓸 수 있다.

쿠팡 역시 구체적인 휴가안을 확정해 조만간 시행할 방침이다.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접종 당일 하루의 유급 휴가를 주고, 이상 반응이 있을 시 최대 이틀을 더 부여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업계 특성 상 직원들이 고객들과 직접 접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객 안전과 불안 해소를 위해 백신 휴가를 빠르게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뷰티업계와 호텔업계도 이른 시일내 백신 휴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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