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MMORPG 제2의나라·오딘·블소2 잇따라 출시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게임업계가 6월 대형 신작을 전면에 내세우며 진검승부를 펼친다. 넷마블은 감성 모험 RPG ‘제2의 나라’,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2', 카카오게임즈는 '오딘:발할라 라이징' 출격을 앞두고 있다.

상반기 대작으로 꼽히는 신작들의 출시가 몰린 가운데, 화려한 그래픽과 각기 다른 개성을 강조해 유저들이 입맛에 따라 고를 수 있는 모바일게임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넷마블)
(사진-넷마블)

넷마블 6월 신작 '제 2의 나라'…"경쟁 빼고 감성 한 스푼"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넷마블은 오는 10일 ‘제2의 나라’를 정식 출시한다. ‘제2의 나라’는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협력한 판타지 RPG '니노쿠니'를 모바일 RPG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원작의 세계관을 새롭게 구성, 카툰 렌더링 방식의 3D 그래픽을 기반으로 해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제2의 나라’는 2016년 모바일 게임시장의 변화를 이끈 ‘리니지2 레볼루션’ 핵심 개발진의 두 번째 작품으로, 약 3여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내달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5개 지역에 동시 출시한다.

‘제2의 나라’는 ‘현실과 환상, 두 세계가 공존한다’는 원작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가상현실 게임 '소울 다이버즈'의 베타테스터에 당첨된 주인공이 게임을 통해 제2의 나라로 이동한다는 설정이다.

특히 '제2의 나라'는 이용자들의 반발이 큰 확률형 아이템 의존도를 낮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BM)을 준비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넷마블은 출시를 목전에 두고 ‘제2의 나라’ 띄우기에 한창이다. 지난달 21일에는 사전 등록을 홍보하기 위해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에는 14만명이 몰려 출시 기대감을 실감케 했다.

이어 지난달 22일에는 본사에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쇼케이스 '프리 페스티벌(Pre Festival)'을 개최해 만남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넷마블은 제2의 나라 업데이트 계획을 공개하고, 운영 방안에 대해서 밝혔다.

이인규 넷마블 기획팀장은 "이용자들에게 가장 재미있는 경험을 드리기 위해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다"며 "소통을 하면서 이용자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MMORPG의 새로운 정점”

카카오게임즈는 화려한 그래픽을 내세운 신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을 오는 29일 출시한다.

카카오게임즈는 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버츄얼 쇼케이스’를 열어 ‘오딘’ 게임 속에 발표자가 들어가는 확장현실(XR) 방식을 게임업계 처음으로 접목한 공개행사를 열고 구체적인 콘텐츠와 운영 방향을 소개했다.

오딘은 '블레이드'로 모바일 게임 중 최초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김재영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대표가 진두지휘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별도의 로딩없이 이동할 수 있는 심리스 오픈필드와 다채로운 콘텐츠를 구현했다.

출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오딘은 △언리얼 엔진4와 3D 스캔, 모션 캡쳐 기술을 사용한 풀 3D 그래픽 △북유럽 신화의 세계관 △거대한 대륙을 그대로 구현한 오픈월드 △캐릭터 간의 유기적 역할 수행 △대규모 전쟁 등 방대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용자는 '워리어', '소서리스', '로그', '프리스트' 4종 직업중 하나를 택해 플레이할 수 있으며 추후 다른 스타일의 전투를 펼치는 직업으로 전직할 수 있다. 아울러 길드를 중심으로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는 길드 협동 던전을 비롯해 다수가 한 공간에서 전투를 벌이는 '발할라 대전'도 플레이할 수 있다. 토르와 로키와 같은 신들과 대적하는 필드 보스 레이드도 구현됐다.

지난해 9월 상장 이후 히트작이 없었던 카카오게임즈에게 ‘오딘’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신작이다.  '오딘'이 흥행 할 경우 카카오게임즈 실적 반등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엔씨소프트)
(사진-엔씨소프트)

 

'확률형 아이템' 악재 털어낸 엔씨, '블소2'로 하반기도 독주 

엔씨소프트도 대형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이하 블소2)’를 이달내로 선보일 전망이다. 지난달 출시한 ‘트릭스터M’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확한 출시 일자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블소2는 지난 2012년 출시된 PC MMORPG 게임 '블레이드 & 소울'의 정식 차기작이다. 전작의 스토리와 특징을 계승하면서도 블소2 만의 독창적인 아트 스타일과 발전된 자유 액션을 구현할 계획이다.

블소2는 엔씨가 올해 선보이는 3개의 신작 중 마지막 주자라는 점에서 흥행 여부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블소2’가 흥행할 경우 최근 출시돼 리니지M·리니지2M에 이어 구글 매출 톱3에 오른 ‘트릭스터M’과 함께 엔씨의 하반기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 역시 성공을 크게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장욱 엔씨 IR 실장(전무)은 지난달 10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사전 생성에서 리니지2M보다 동일 기간 더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처음에는 저연령층이 대부분이어서 ‘리니지’ 시리즈보다 매출이 감액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금 확보한 고객을 분석하면 리니지만큼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리니지M' 확률형 아이템 논란 악재로 곤욕을 치뤘지만 엔씨가 모든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전면 공개를 선언해 일단락 되면서 신작 공개에 더욱 기대감이 실리는 분위기다.

엔씨는 지난달 말 한국게임산업협회가 발표한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자율규제 강령 개정안'을 오는 3분기부터 모든 게임에 순차적으로 선 적용한다고 밝혔다. 자율규제 강령 개정안이 시행되는 올해 12월 이전에 반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엔씨는 확률 공개 범위를 확장해 캡슐형, 강화형, 합성형 등 모든 유료 콘텐츠의 확률을 공개할 예정이다. 유료 아이템뿐 아니라 유료와 무료 요소가 결합된 콘텐츠의 확률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3사 야심작이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고, 모바일 MMORPG로 장르도 같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각 신작이 저마다의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어 각각의 상이한 유저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제2의 나라, 블소2, 오딘이 올해 상반기 마지막달인 6월, 출시가 몰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3종의 게임이 각자의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 누가 승기를 잡을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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