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스토어 리필 스테이션’ 도입...플라스틱 절감 효과
화훼농가 프로젝트 ‘블라썸 데이’ 5월 한 달간 개최

최근 유통가 화두는 단연 ESG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통업체들이 친환경 가치를 높이기 위한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한다. 즉 기업의 이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닌 환경과 사회적 가치, 좋은 지배구조가 생존의 필수 요건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이에 ESG 경영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유통 기업들의 친환경 행보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 마련된 에코스토어 리필 스테이션 매장에서 모델들이 세제 전용 리필 용기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신세계백화점)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 마련된 에코스토어 리필 스테이션 매장에서 모델들이 세제 전용 리필 용기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신세계백화점)

[일요경제 김한나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다양한 자원 선순환·친환경 관련 활동을 펼치며 착한 소비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월 세탁세제∙섬유유연제 리필 공간인 ‘에코스토어 리필 스테이션’을 열고 고객들이 전용 리필 용기에 친환경 세제나 섬유유연제를 구매∙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에코스토어 리필 스테이션을 통해 1년간 600kg의 석유 플라스틱 사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2018년 설 명절부터 친환경·재활용 포장재와 냉매재를 확대·도입했다. 나무와 천 포장을 모두 없애고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박스로 상품을 포장해 환경 보호는 물론 상품의 품격까지 지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기존 일반쓰레기로 분류되던 보냉팩 대신 분리수거가 가능한 보냉팩을 도입했다. 분리 배출이 되지 않던 젤리 타입의 냉매재 대신 물을 얼린 냉매재를 사용해 물은 하수도에 버린 후 비닐은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바꿨다.

2017년 7월에는 모바일 영수증을 도입하고 2018년 11월 비닐 쇼핑백 폐지 후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장바구니를 도입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백화점 업계 최초로 테이프 없이 배송되는 ‘에코 박스’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환경 관련 활동을 진행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세계는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해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에도 참여해 7개 분야에 대한 친환경 인증서를 획득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2005년 7월, 부산 센텀시티점은 2009년 친환경 건물 등급을 받았다. 

또 2019년부터 경기점, 타임스퀘어점, 의정부점, 강남점, 대구점, 본점, 센텀시티점 등 7개 점포는 녹색제품 판매, 환경 친화적 시설과 매장 운영으로 온실가스 배출 절감에 기여한 공로로 환경부의 녹색매장 인증을 받았다. 

(사진-신세계백화점)
2021 신세계 강남점 꽃 판매 행사.(사진-신세계백화점)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노력도 눈길을 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도우며 상생활동에 힘쓰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판로 확보가 힘든 농가의 꽃을 대량 매입해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 것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졸업식 및 지역 행사 축소로 매출이 급감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프로젝트로 ‘블라썸 데이’를 지난 5월 한 달간 열었다.

신세계가 리시안셔스, 스톡크 등 총 200단을 경기도 화성 화훼농가에서 직접 매입해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생산량은 많지만 판매량이 적은 꽃 위주로 구성했고, 꽃 포장용 비닐 대신 100% 분해가 되는 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사용했다.

청년 농부들을 돕는 행사도 매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 파머스 마켓은 2013년 7월부터 시작해 올해 9회째를 맞는 청년 지원 프로젝트다. 전국 각지에 있는 청년 농부들이 행사에 참여해 고객들에게 상품을 직접 소개한다. 신세계 파머스에서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은 브랜드는 신세계백화점에 정식 입점할 기회를 갖는다.

실제 지난해 신세계 파머스 마켓에 참여했던 견과 업체 '유기샘'과 우유 및 치즈 업체 '그린그래스'가 신세계 온라인몰에 정식으로 입점하기도 했다. 이들은 신세계뿐만 아니라 G마켓,옥션, 쿠팡, 티몬 등 e커머스 업체에 입점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중소기업들을 위해 ‘우수중소기업전’을 열기도 했다.

‘우수중소기업전’은 신세계백화점 바이어들과 중소기업중앙회가 기획한 정기 행사로 매월 중소기업의 우수 상품을 선정해 판로 확대에 도움을 주는 행사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경기점, 센텀시티점 등 총 7개 점포에서 월별로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11월 더욱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새로 수립한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했다.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배당하며, 주당 최저 배당금을 1500원으로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주주의 수익률에 대한 장기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배당을 위해 수립한 정책으로, 주주들과 회사의 수익 및 비전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신세계는 주주 권리를 침해하지 않고 소수 주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매년 1, 4, 7, 10월 말께 각각 연간·1분기·2분기·3분기 실적 발표 등을 위한 경영 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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