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특수 나서는 유통가...홈쇼핑 여행상품 확대

(사진-GS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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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김한나 기자] 유통업계가 해외여행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백신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소비자들의 보복여행 심리를 활용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교원KRT와 손잡고 해외여행 상품 금액 일부를 9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할인권 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백신 접종에 따라 재개될 해외여행에 앞서 미리 해외여행 할인권을 선점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교원KRT여행사와 단독으로 준비했다고 티몬 측은 설명했다.

티몬은 오는 27일까지 50만원 이상의 해외여행 상품에 쓸 수 있는 5만원의 여행쿠폰을 4900원에 판매한다. 100만원 이상의 해외여행 상품 구입 시 10만원 할인을 적용할 수 있는 쿠폰은 9900원에, 200만원·300만원·500만원 이상의 해외여행 상품에 1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은 각각 1만9900원, 2만9900원, 4만9900원이다. 이번 할인권은 내년 말까지 유효하며, 1인당 10장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NS홈쇼핑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우선 '온라인투어 유럽일주 4선'을 방송하며, 핵심 관광지 중심의 알찬 일정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내놨다.

방송에서는 이스탄불, 카파도키아 등 유명 관광도시 8곳을 여행하는 '터키일주' 상품과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를 일주하는 '동유럽 3국' 상품을 비롯해 베니스, 로마 등 핵심 관광도시 8곳을 일주하는 '이탈리아일주' 상품과 지중해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그리스, 터키 9대 관광지 핵심 투어 '그리스&터키' 상품 등 총 4가지 각양각색의 유럽 여행 패키지 상품이 소개됐다.

'유럽일주 4선' 상품은 전 일정 호텔 숙박과 전용 버스 탑승, 식사가 포함된 패키지 상품이다. 여행안전권역으로 방역 관리는 물론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으로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다. 예약한 여행상품은 해외여행이 가능한 시점부터 사용이 가능하며, 예약일로부터 최대 2년 이내에 여유롭게 여행 일정을 잡을 수 있다.

홈앤쇼핑은 지난 20일부터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1년 3개월 만에 선보였다. 이날 진행된 ‘참좋은여행 해외여행 패키지’ 방송에서는 괌·사이판 휴양형 상품을 비롯해 싱가포르 등 관광형 상품을 판매했다. 관광형, 휴양형 상품 모두 ‘얼리버드패키지’로 오는 8월부터 출발이 가능하다. 예약일자 기준 30일 전까지는 100% 취소와 환불이 가능하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국내 백신 접종률 증가 등이 반영된 결과로 그동안 억눌린 여행 수요를 발 빠르게 잡는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지난 13일부터 유럽, 동남아 등 해외 여행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기 한달 전인 1월부터 '베트남 노보텔 숙박권'을 선보이며 업계에서 가장 먼저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했다.

여행 관련 제품들의 판매량도 부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17일 G마켓의 중·대형 캐리어와 기내용 캐리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1%, 16% 늘었다. 이 기간 11번가에서는 캐리어 판매량이 36%, 기내에 가지고 탈 수 있는 보스턴 여행 가방은 23% 더 팔렸다.

11번가 관계자는 “해외 항공권의 경우 판매량 증가율이 356%를 기록했다”면서 “지난해 판매량이 최저점을 찍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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