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확진자 80% 육박… 수도권 7월 2주간 특별방역점검 시행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의 환자 발생 비중이 80%에 육박해 확산세가 더 거세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의 환자 발생 비중이 80%에 육박해 확산세가 더 거세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일요경제 이규복 기자] 29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95명으로 600명에 육박했다. 이틀 연속 500명대를 이어갔다.

주 초반까지는 직전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이어지면서 확진자 수도 크게 줄어드는 경향에 반해 595명은 지난 1월 초 이후 월요일(화요일 발표) 확진 최대 숫자다.

특히,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의 환자 발생 비중이 80%에 육박해 확산세가 더 거세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다 이틀 뒤인 7월 1일부터는 왼화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됨에 따라 확산을 우려하는 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한 듯 정부는 수도권 3개 시도에 대해 내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특별방역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이 기간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수칙 이행 사항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위반 업소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과태료, 집합금지 등의 처분을 내리는 등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595명 늘어 누적 15만616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501명보다는 94명 늘었다.

월요일 확진자 기준으로 지난 22일 394명보다 201명 많다. 지난 1월 5일 714명 이후 25주만에 최다 기록이다.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45명→610명→634명→668명→614명→501명→595명이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610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571명이다. 400명대를 유지해 오다 지난 27일 500명대로 올라선 뒤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560명, 해외유입이 35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01명, 경기 228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이 446명(79.6%)이다.

비수도권은 대전 25명, 울산·경남 각 13명, 충남 11명, 강원 8명, 충북·전북 각 7명, 부산·대구·제주 각 6명, 경북 5명, 세종 3명, 광주·전남 각 2명 등 총 114명(20.4%)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5명으로, 전날 29명보다 6명 많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05명, 경기 230명, 인천 17명 등 총 452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2017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29%다.

위중증 환자는 총 152명으로, 전날 141명보다 11명 늘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3만4812건으로, 직전일 1만2251건보다 2만2561건 많다.

이날 정부는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를 열고 '수도권 특별방역대책'을 확정했다.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안착할 수 있도록 특별방역기간에 식당, 카페, 학원 등 다중시설에 대해 현장점검을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시설별로 유흥시설과 식당·카페 16만8천166곳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자치구, 서울경찰청이 합동으로 내달 5일부터 18일까지 운영제한시간 준수 여부, 6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고 방역 수칙 위반업소에 대해서는 과태료와 함께 집합금지 1주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중 집합금지 처분을 위반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도 하기로 했다.

노래연습장과 PC방 7300여곳에 대해서는 내달 1일부터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한다.

업종 내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서울시장이나 자치구청장이 진단검사 명령을 내려 해당 업종의 영업주와 종사자가 검사를 받게 할 예정이다.

또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운영시간을 평일 기준 오전 9시∼오후 9시로 2∼3시간 더 연장하고 주말·공휴일 운영시간도 각각 오전 9시∼오후 6시로 연장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 8567곳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시행한다. 최소 1회 이상 점검하고, 위반 사항이 있을 경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감염 취약업종에 대해 주기적으로 선제 검사를 실시한다. 유흥시설 영업주와 종사자(단시간 접객원 포함), 학원강사 등 집단감염 발생 우려 시설에서 일하는 사람에 대해 주 1회 선제검사를 권고하기로 했다. 다만, 예방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선제검사 대상에서 제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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