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세일, 닷새 만에 매출 322억원 기록
정부 주도 행사...내수 진작 기대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입구에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홍보하는 문구가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입구에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홍보하는 문구가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일요경제 김한나 기자] 정부가 최근 코로나19로 침체된 내수를 살리기 위한 대규모 할인행사를 잇따라 실시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번 행사가 소비 심리와 내수를 살릴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도 우려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 대형 유통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동행세일은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 위기 극복 및 내수 촉진을 위해 진행되는 대규모 할인·판촉 행사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전통시장 뿐 아니라 주요 백화점, 마트, 슈퍼 등 대형 매장도 일제히 동참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동행세일은 지난달 24일 시작한 이후 같은달 28일까지 온라인기획전과 TV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등 3가지 비대면 유통채널을 통해 총 322억4000만원(잠정)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이미 지난해 동행세일 전체 비대면 유통채널 실적인 259억4000만원을 초과 달성했다.

같은 기간 동행세일 캠페인 사이트 누적 방문자는 총 25만8000여 명, 동행세일 홍보를 위해 추진한 ‘득템보템 챌린지’ 조회 수는 55만6000여 회를 돌파했다.

주요 이커머스 업체 역시 동행세일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상반기 결산세일 등 6월 한달간 할인 행사가 계속 열린 만큼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기부는 지난해 1회 동행세일보다 판매 채널을 넓히고, 다양한 상품을 기획한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민간 유통채널들도 소비진작 흐름에 맞춰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코로나19 어려움을 겪는 패션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규모 할인 판촉 행사인 '코리아패션마켓 시즌3'도 오늘(1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열렸다.

코리아 패션마켓에는 롯데, 신세계, 현대 등 3대 백화점들과 무신사, W 컨셉, 네이버쇼핑 등 플랫폼들이 참여했다.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최대 241개 브랜드 제품들이 최대 9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됐다.

지난해 6월과 11월 열린 코리아패션마켓은 다양한 마케팅 지원과 판매수수료 인하, 대금 조기지급 등 참여 유통사와의 협력으로 행사에 참여한 193개, 334개 브랜드 기업들의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지난해 6월 처음 열린 시즌1 행사에는 오프라인 7개 점포, 백화점몰·무신사 등 온라인에서 193개 브랜드 총 매출액 38억원(전주대비 38%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에 개최된 시즌2행사는 334개 브랜드로 총 매출액 164억원을 달성했다. 오프라인 15개 점포와 백화점몰, 네이버, 무신사, W컨셉 등 온라인몰에서 판매가 이뤄졌다.

중기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과 함께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내수 소비 심리가 조금씩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동행세일이 보다 많은 소상공인에게 영업 활성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고객들의 억눌렸던 '보복소비'를 맞이할 준비를 해 온 유통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델타형(인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백신 수급 등의 변수도 있지만, 관련 업계는 예방접종이 이뤄지면서 여행이나 모임 등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조만간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으로는 유통업계에 큰 변수가 있다고 보기엔 애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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