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거리두기 일주일 연장…최고 단계 격상도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천200명을 넘어선 7일 오전 서울 노원구 노원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사람들이 검사를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천200명을 넘어선 7일 오전 서울 노원구 노원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사람들이 검사를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사진-연합뉴스)

[일요경제 김한나 기자]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12명이 발생했다. 이는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지난해 12월 25일(1240명) 이후 역대 두번째 규모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12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16만2753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국내 발생 사례는 1168명이고, 나머지 44명은 해외유입 사례다.

특히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만 990명이 발생하면서 전체 국내 확진자의 84.8%가 집중됐다.

지난 1일부터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일별로 761명→825명→794명→743명→711명→746명→1212명이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827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577명, 경기 357명, 인천 56명 등 수도권에서 990명이 발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33명, 대전 29명, 제주 18명, 충남 16명, 경남 15명, 강원과 대구 각각 12명, 광주와 전남 각각 10명, 전북 8명, 세종과 충북 각각 5명, 경북 4명, 울산 1명 등이다.

최근 1주간 해외에서 들어온 확진자는 일별로 50명→60명→46명→81명→67명→56명→44명이다.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2033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1.25%다. 위중증 환자는 총 155명으로, 전날(144명)보다 11명 늘었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반면 활동성이 강한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당국은 일단 기존의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하면서 상황에 따라 단계를 격상할 예정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일주일 간 기존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한 뒤 추가적인 방역강화 조치를 취하겠다"며 "2~3일 지켜보다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도 조치를 취해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장 방역대책도 강화된다. 수도권 소재 직장에는 재택근무 확대를 권고하고 밤 10시 이후 숙박업소 등에서 은밀히 이뤄졌던 집합음주 등에 대한 단속도 진행한다.

김 총리는 "수도권 소재 직장은 재택근무를 확대해주고 공공기관 회식 모임을 자제해달라"며 "밤 10시 이후 숙박업소를 통해서 집합적 음주 등 모임이 있다는 여러 보고가 들어오는데 숙박업소는 정원을 초과해서 이용할 수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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