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서울 첫 대형 사업
롯데건설, '르엘' 제안...DL이앤씨, '드레브 372' 제안

롯데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에 제안한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의 조감도(상단)와 DL이앤씨의 '드레브 372'  투시도(사진-각 사)
롯데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에 제안한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의 조감도(상단)와 DL이앤씨의 '드레브 372'  투시도(사진-각 사)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롯데건설과 DL이앤씨가 격돌했다. 롯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을, DL이앤씨는 북가좌6구역만을 위한 브랜드 '드레브 372'를 제안했다. 올해 하반기 서울의 첫 대형 정비사업 수주전인 만큼 누가 승자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북가좌6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롯데건설과 DL이앤씨가 최종 참여했다.

올해 하반기 서울의 첫 대형 정비사업인 북가좌6구역 재건축 사업은 서대문구 북가좌동 372-1번지 일대 10만 4656㎡ 부지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4층, 아파트 197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4000억원 규모이다. 

롯데건설과 DL이앤씨는 각각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와 북가좌6구역만을 위한 신규 브랜드를 내세우면서 조합원 민심 잡기에 나섰다.

우선 롯데건설은 자사의 최상위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LE-EL)’을 제안했다. 그동안 르엘은 대치2지구, 반포우성, 신반포 등 강남권에만 적용해왔다. 르엘 적용으로 다양한 브랜드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DMC에서 북가좌6구역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단지 내에 다양한 친환경 시설 및 시스템을 구축하고, 프리미엄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하는 등 기존 재건축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개념의 아파트에 도전한다”며 “북가좌6구역 조합원분들께서 염원하던 ‘르엘’을 제안해 진심을 담은 만큼 이전에 없던 미래형 단지로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DL이앤씨는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대신 북가좌6구역만을 위한 신규 브랜드 ‘드레브372(DeREVE 372)’를 제안했다.

드레브 372는 프랑스어로 ‘꿈의 집’을 뜻하는 ‘메종드레브(Maison Du REVE)’와 북가좌6구역을 상징하는 고유한 번지수 372가 결합된 합성어다. 북가좌6구역만을 위한 희소성과 상징성을 담은 유일무이한 랜드마크를 완성하겠다는 DL이앤씨의 포부가 담겨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북가좌6구역은 풍부한 인프라와 광역 교통망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서울 서북권의 핵심 주거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다”며 “DL이앤씨가 그간 축적해온 건설 노하우와 주거품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 어디에도 없던 차별화된 주거 가치를 실현시킴으로써 ‘드레브 372’를 차세대 대표 랜드마크 아파트로 완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사 모두 이번 수주전에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 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치열한 수주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공사 선정은 다음달 14일 조합원 총회에서 투표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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