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30억이상 개인고객 투자내역 분석
2019년 대비 해외주식 잔고 증가... 고액 자산가 258%, 법인 192% 증가

삼성증권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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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김민선 기자] 30억 이상 고액 자산가들은,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우량주에 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주식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삼성증권이 초고액 자산가 3310명의 투자자산을 조사한 결과 초고액 자산가들이 투자한 국내 주식은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기아, SK하이닉스, HMM, 현대차, SK이노베이션, LG전자, 코덱스 200 등 대형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SK하이닉스, 현대차, SK이노베이션, 코덱스 200 등은 초고액 자산가뿐 아니라 법인 고객들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액 자산가와 법인고객의 올해 상반기 기준 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무려 7개가 겹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고액 자산가는 추가로 기아, HMM, LG전자에 투자했고, 법인 고객은 LG화학, 삼성SDI, 현대모비스를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액 자산가와 법인 고객 모두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랩 등 이른바 투자형 자산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해외주식의 경우 2019년 대비 고액 자산가는 258.4%, 법인고객은 192.7%나 크게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몇 년 간 해외주식을 통한 글로벌 포트폴리오 구축에 대한 공감대가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6월말 기준 고액 자산가와 법인의 매수 상위 종목 중 다수 편입됐던 레버리지, 인버스2X 등 변동성을 활용해 수익을 거두는 ETF류의 편입 비율이 올해 상반기 들어 크게 줄었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은 “현재 시장이 확실히 유동성장세에서 실적장세로 옮겨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의 30억 이상 맡긴 초고액자산가 금액은 108조5000억원, 법인 고객의 자산은 10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말 기준 30억 이상 고액 자산가와 법인 고객의 자산은 각각 69.1조와 67.6조원대 수준에 머물렀으나 1년반만에 50% 수준의 증가세를 시현하며 100조를 돌파했다.,

고객 수 역시 각각 66%, 10.1%씩 늘어나 자산가 3310명, 법인 수 4만7526개를 기록했다. 인당 평균 자산 기준으로는 고액 자산가는 1인당 327억9000만원, 법인 고객별로는 약 21억원을 삼성증권에 맡겼다.

초고액자산가의 경우 2019년 이후 예탁한 금융자산 기준 50억원 이상 1백억원 이하의 고객수가 가장 큰 폭(74.7%)으로 늘었으며, 연령대로는 60대 이상이 56.3%로 가장 많았고 50대와 40대가 각각 24.7%와 12.5%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본업과 투자 등을 통해 생애 전 주기에 걸쳐 부를 쌓아가는 특성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성별로는 남성(15%↑) 대비 여성투자자의(19.6%↑)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201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의 매년 말 잔고수익률을 산술 평균한 연평균 수익률이 12.8%로 꾸준하게 두 자리수 수익률 시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법인고객의 경우 2019년말 대비 자산규모 10조원 이상의 대기업 고객의 증가율이 14.6%를 기록하며 가장 두드러졌다.
 
초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되면서 그동안 자체적인 판단으로 투자해 왔던 대기업도 신뢰할 수 있는 대형증권사를 통한 체계적 자금관리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법인고객도 2019년부터 매년 말 잔고수익률의 산술평균이 연 3.6%로 시중금리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약정 금리형 상품에 집중됐던 기존 법인자금의 운용자산이 다변화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삼성증권은 고액 자산가와 법인고객 투자 활성화에는 삼성증권이 내놓은 맞춤형 특화서비스들의 역할이 컸다고 분석했다.

사재훈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부사장)은 "머니 무브의 큰 흐름을 삼성증권과 함께 해주신 고객들께 더 큰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업계와 시장을 리드하는 새롭고 효용성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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