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사회적 분위기 고려 운영 중지
일부 손보사 차량 무상 점검 서비스 차량 이동 조장 우려

DB손해보험이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여름 휴가철 교통량 증가에 따른 사고 예방과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사진-D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이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여름 휴가철 교통량 증가에 따른 사고 예방과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사진-DB손해보험)

[일요경제 김민선 기자]손해보험사(이하 손보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서비스 제공 부담감이 커지면서 일부 손보사를 제외한 대다수 손보사들이 여름철 차량 무상 점검 서비스 제공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2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12개 손보사 중 삼성화재, DB손해보험, AXA손해보험 등 3개사만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차량 무상점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나머지 손보사들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해당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DB손해보험(이하 DB손보)이 오는 29일부터 8월 6일까지 여름 휴가철 교통량 증가에 따른 사고 예방과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이번 서비스는 DB손보 자동차 보험 가입 고객 대상으로 전국 프로미카월드 317개점에서 진행된다. 해당 프로미카월드 위치는 DB손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예약 없이 방문 가능하다.

DB손보는 “특약 가입 고객은 타이어 공기압, 브레이크 오일, 배터리 등 25개 항목 점검과 살균·탈취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특약 미가입 고객은 12개 항목 점검과 살균·탈취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비스 기간 내에 자동차사고 후 DB손보 현장 출동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방역마스크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AXA 손해보험(이하 악사 손보)은 지난 19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여름철 소나기와 폭염에 대비 하계 차량 무상 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국산차를 보유한 악사손보 개인용 차량 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전국 SK 스피드메이트 이벤트 매장 내 경정비 사업장에서 서비스를 진행한다. 서비스 이용 고객은 사전 예약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점검을 받을 수 있다.

악사 손보는 타이어 공기압, 브레이크 오일, 엔진, 에어컨 냉매 등 총 22개 항목을 무상 진단해준다. 점검 기간 내 에어컨 필터, 타이어, 엔진오일 교체 시 할인 혜택 및 차량 내부 살균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이와 달리 삼섬화재는 자동차 보험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무상 점검 서비스를 상시 제공한다. 애니카랜드를 통해서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전에 전화 예약이 필요하다.

삼성화재는 엔진 오일, 브레이크 오일, 배터리 등 20개 항목에 대해 무상 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부 손보사의 차량점검 서비스에 대항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탓에 지난해부터 차량 통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있는데다 코로나 4차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손보사의 차량 무상 점검 서비스로 차량 이동을 조장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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