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로 비대면 추석 높아 수요 선점 노려

백화점과 마트, 이커머스 등 유통업체들이 추석맞이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돌입했다.(사진=롯데백화점)
백화점과 마트, 이커머스 등 유통업체들이 추석맞이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돌입했다.(사진=롯데백화점)

[일요경제 김사선 기자] 백화점, 마트 등 유통업계가 폭염이 가시도 전에 추석맞이 선물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3일 유통가에 따르면 백화점과 마트, 이커머스 등 유통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비대면 추석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품목 수도 대폭 늘리는 등 고객 선점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3일부터 내달 3일까지 총 22일간 2021년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나선다.

예약 판매 품목은 배, 사과, 곶감 등 농산 40여 품목, 한우 등 축산 30여 품목, 굴비, 갈치 등 수산 40여 품목, 건강식품 20여 품목 등 지난해 추석보다 60여 품목이 늘어난 총 350가지이다.

명절 최고 인기 상품으로 꼽히는 한우는 5~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굴비는 최대 20%, 과일 10%, 와인 70%, 건강식품은 최대 70% 가량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작년부터 이어져 온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전용 상품도 지난 추석보다 2배 이상 확대해 선보인다. 예약 판매 역대 최대 규모인 480여 품목을 앞세워 비대면 명절 수요 선점에 나서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최원준 식품담당은 "온라인 전용 상품을 지난 추석 대비 2배 가량 늘리는 등 언택트 트렌드에 맞는 세트를 강화했다"며 “한우, 청과, 수산, 건강식품 등 인기 품목도 예년보다 20% 확대하며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2021년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행사는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더현대서울·디큐브시티·킨텍스점·대구점 등 전국 6개 점포와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 ‘현대식품관 투홈’에서 먼저 시작해, 천호점·신촌점 등 나머지 10개 점포와 ‘현대H몰’은 오는 20일부터 운영된다.

현대백화점 측은 사회적 거리두리 강화로 인해 명절에 비대면으로 선물을 주고 받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와 비교해 전체 품목수를 20% 가량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비대면 선물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추석과 올 설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의 명절과 비교해 다양한 품목을 찾는 고객이 많았다”며 “이러한 수요에 맞춰 올 추석 선물세트는 지난해 대비 품목수를 20% 가량 늘려 1천여 세트를 선보이고, 물량도 20~30% 가량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예약 판매 기간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 등 약 200여 개 인기 세트를 선별해 최대 30% 할인해 판매한다. 예약 판매 물량도 지난해보다 20% 확대했다. 대표 상품은 1등급 등심 로스·국거리(목심·사태)로 구성된 현대 특선 한우 연(蓮) 27만원(판매가 29만원), 영광 참굴비 정(情) 15만원(판매가 18만원), 현대명품 사과·배 매(梅) 세트 17만원(판매가 18만원), 현대명품 화식한우 육포세트 9만 6,000원(판매가 12만원) 등이다.

또한, 온라인과 모바일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선물하는 고객들을 위해 온라인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오는 13일부터 26일까지 공식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에서는 추석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5만원 이상 구매시 최대 10%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ID당 일 5회)을 증정하고,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더머니 적립금’을 구매 금액대별로 제공한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추석 처음 도입해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비대면 안심 배송 서비스도 확대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은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고객들의 정성이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선물세트 준비에서 주문・배송에 이르기까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고객들이 안심하고 선물을 주문할 수 있도록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6일부터 26일까지 21일간 롯데백화점 전 점에서 2021년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이번에 진행되는 사전 예약 판매 품목은 축산, 과일, 수산 등 신선식품 68여종과 건강식품 60여종, 주류 10여종, 가공식품 60종 등200품목을 판매한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최근 다양한 스테이크 정육을 찾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한우 토마호크&티본스테이크세트’와 성명례 장류 명인과 콜라보한 ‘한우&울릉명이세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사전예약 구매시 정상판매 가격보다 15% 할인된 가격구매할 수 있다. 또한 당도를 높인 K-신품종인 아리수 사과와 황금배, 신고배 3종을 혼합한 세트를 34%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더불어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관련한 건강식품 선물세트도 최대 60%를 할인판매한다. ‘메이올웨이즈 장건강 더블바이오틱’를 5만 6000원에, ‘GNC 뷰티콜라겐/석류 제품 4종’을 35% 할인된 가격에, ‘참다한의 홍삼정 프리미엄스틱’을 13만 4000원에 판매한다.

이밖에 와인 선물세트 및 가공식품 선물세트도 준비해 정상가 대비 최대 60% 저렴하게 판매한다. 빠르게 증가하는 홈술 트렌드에 맞추어 엄선한 ‘프랑스 프리미엄 보르도 세트’를 4만 5000원에, ‘이태리 프리미엄 마에스트로 세트‘를 4만7000원에 판매하며, ‘CJ 스팸 고급유 4호’를 3만4900원에, ‘롯데푸드 로스팜 혼합 특호’를 3만5700원에 선보인다.

한편, 전통 명절 선물세트인 ‘양/한과’ 및 냉장/반찬 세트도 준비해 ‘교동한과 오죽헌’을 10만8000원에, ‘한밭민속한과 명품 1호’를 8만원에, ‘기순도 명인의장 다복7호’를 4만7600원에 ‘맥꾸름 정성세트’를 7만2천원에, ‘맛의명태자 더밸류1호세를 9만원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이재옥 상품본부장은 “추석과 설 등 명절 선물세트 대목이 사전 예약 판매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이 기간 실적이 전체 매출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며, “미리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들은 사전 예약 판매를 통해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갤러리아는 귀성 대신 선물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고가선물세트 수요 증가 △집에서의 혼술 문화가 부른 와인 수요의 증가 △가정간편식 수요 증가 등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갤러리아는 이번 추석선물세트에 고가선물세트 품목 수를 10% 늘렸다고 밝혔다. 와인 상품의 경우 지난 추석 대비 와인 선물세트 품목 수를 25% 늘렸다.

더불어 갤러리아 자체 브랜드(PB) 고메이494가 가정간편식으로 신규 출시한 한우미역국과 고기덮밥으로 구성된 가정간편식 한상 차림세트도 신규 출시했다. 이외에도 △환경 보호 테마 선물세트 △신선식품 구독권 △힐링기프트 △친환경 포장물 등을 강화했다.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기간 동안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평균 10% 할인이 되며 품목별로는 최대 6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형마트들도 추석선물 세트 판매 예약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5일부터 다음달 6까지 총 33일간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에 돌입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3번째 명절인 만큼, 이마트는 올 추석 세트 판매 기간 역시 언택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작년 추석 이마트는 대면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는 ‘방문 주문 서비스’, 이마트 앱에서 선물세트 견적 확인부터 결제 바코드까지 생성하는 ‘선물세트 간편구매 서비스’, 택배 발송 주소를 일괄적으로 등록하는 ‘배송 주소 입력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마트의 대면 최소화 서비스는 선보이자마자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이마트의 안전한 명절을 위한 고객 중심의 추석 선물세트 서비스 개발이 큰 효과를 거둔 것이다. 방문 주문 서비스’는 고객들이 불특정 다수의 직접적인 대면 및 상담을 위한 대기 없이, 쉽고 편하게 상담 및 결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입소문을 타며, 첫 선보인 작년 추석 18억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설은 그 보다 40% 가량 늘어난 25억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배송 주소 입력 서비스’도 작년 추석 1500건에서 올해 설 약 8500건으로 건수가 5배 이상 크게 늘었다. 고객들이 매장에서 세트를 배송하기 위한 대기 시간을 아낄 수 있으며, 문서로 배송 주소록을 작성해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없앤 것이 주효했다.

이외에도, 이마트 앱으로 쉽게 견적 확인, 이마트 매장에서 대기 없이 빠르게 결제할 수 있는 선물세트 간편 구매 서비스 사용 건수 역시 작년 추석, 올해 설 합해 2만 5천건을 훌쩍 넘으며 인기를 입증했다.

올 추석은 선물세트 구매 증정 행사를 풍성하게 준비했다. 이마트는 사전 예약판매 기간 동안 행사카드(총 14종)로 구매시 최대 40%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기간에 따라 구매 금액대별로 구매 금액의 최대 15%에 해당하는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예를 들면, 1,000만원 이상 선물세트 구매시 사전예약 시작 후 19일간은 최대 150만원, 이후 7일간에는 최대 100만원, 이후 7일간은 최대 50만원 상품권을 증정하는 등 미리 구매 할수록 혜택은 더욱 커진다.

이마트 최훈학 마케팅 담당은 “코로나19로 언택트 명절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이마트는 안전한 매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고객들에게 큰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알찬 상품과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이번 사전예약 기간을 통해 고객들은 양질의 추석 선물세트를 합리적인 가격에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지나달 29일부터 9월 8일까지 42일간 전 점 및 롯데마트몰에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이번에 진행하는 사전예약 품목은 전년 보다 20%가량 품목을 확대해, 한우, 과일 등 신선식품 222종과 통조림, 식용유 등 가공식품 151종, 건강기능식품 84종 등 총 900여개 품목을 준비했다.

비대면 시기로 선물가격이 평년보다 상향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전년 보다 15%가량 늘렸으며, 전 패키지를 종이로 제작한 ESG 선물세트부터 비건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비건 선물세트도 판매한다.

특히,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의 매출이 전체 선물세트 실적의 40%에 달하는 등 예약판매에 대한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어, 대형마트는 사전예약 구매 시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기간 동안 행사카드로 결제 시 최대 150만원 상품권을 증정하며, 최대 30%할인 혜택을 제공, 롯데/신한/KB국민 등 8대 카드 결제 시 2,3개월 무이자 할부로 이용이 가능하다.

롯데마트 이상진 마케팅부문장은 “사전 예약판매 기간에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다양한 혜택을 통해 제안하는 선물세트가 풍성한 명절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43일간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이번 사전예약은 대면·비대면 명절을 모두 고려했고 478종 상품으로 구성했으며 추석전과 이후까지 배송을 확대했다.

온라인 단독으로 10만원 이상 구매시 최대 1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10% 할인쿠폰 등 혜택도 풍성하다. 대면·비대면 명절 모두 대비 가능한 실속형과 프리미엄 상품 478종으로 선택폭을 넓혔다.

홈플러스 단독 상품으로는 △스팸·카놀라유·올리고당으로 구성된 선물세트 'CJ 특별한 선택 H-2호’ △구강용품으로 이뤄진 'LG생활건강 히말라야 핑크솔트 바이옴 선물세트' △다양한 참치와 런천미트로 구성된 '동원 건강한 15호' 등이 있다.

홈플러스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은 대형마트와 익스프레스, 온라인 전 채널에서 접수할 수 있다. 추석 전은 물론 추석 이후까지 배송을 확대해 고객 편의를 높였다.

SSG닷컴도 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실시한다. 이마트가 준비한 선물세트를 포함해 SSG닷컴이 엄선한 2만여종 상품을 한 눈에 살펴보고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SG닷컴은 대량구매 시 덤 증정 (N+1), 행사카드 구매 시 최대 40% 할인 등 이마트 매장과 동일한 혜택으로 점포 상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한다. 또한, 이마트와의 협업을 통해 인기 상품 온라인 물량을 확보하고 한정 상품 온-오프라인 동시 판매에 나선다.

SSG닷컴도 이마트와 동일 조건으로 이마트몰 명절 상품 구매시 기간에 따라 구매 금액대별 최대 150만원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회원정보상 기재된 휴대폰 번호로 매장에서 교환 가능한 ‘교환권’ 형태로 발송된다.

또한 5일부터 15일까지 프리미엄 백화점 상품부터 SSG닷컴 단독 기획세트 '정담'까지 폭넓은 상품을 선공개한다.

또한, 구매 금액대별로 최대 150만원 SSG머니 추가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SSG닷컴에서 신세계백화점 명절 선물세트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카탈로그도 신청할 수 있다.

휴대폰 번호만 알면 손쉽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SSG닷컴의 '선물하기' 서비스도 이어간다. 지난 2016년 선보인 SSG닷컴 선물하기 기능은 상대방의 주소가 없어도 식품부터 화장품, 패션잡화 등 SSG닷컴 내 1천만여 종의 상품을 쉽고 빠르게 선물할 수 있도록 개발된 서비스이다.

SSG닷컴만의 단독 혜택도 늘렸다. 행사카드로 명절 상품을 2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금액 1%를 SSG머니로 증정한다.

SSG닷컴은 비대면 명절을 고려해 상대방의 주소지를 몰라도 휴대폰 번호만 알면 간편하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전예약으로 판매하는 2만여종 상품 대부분을 선물할 수 있으며 상품을 고른 후 상세페이지에서 ‘선물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또한, 한꺼번에 결제 후 여러 곳의 주소지로 배송할 수 있는 ‘다중배송 서비스’도 제공해 구매 편의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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