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AI 자산 관리서비스 분석…36% 목돈 만들기

[일요경제 김사선 기자] 주식 투자자들의 투자목표는 종자돈을 마련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투자자들은 최소 4년 이상의 장기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키움증권(대표이사 이현)에 따르면  AI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 '키우GO'가 한 달간 투자목표를 설계한 1만명을 분석한 결과, AI를 통한 자산관리 목표로 목돈만들기가 36.7%로 종잣돈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자 하는 고객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일상의 삶을 준비하기 위해 해외여행을 미리미리 준비하고자 하는 고객도 28%나 차지했다.

키움증권은 인공지능(AI)기술을 통해 고객의 투자목표에 따라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운용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키우GO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은 평균적으로 4년 이상의 장기적인 투자기간을 가지고 투자 목표를 설계했다. 주택구입이 아닌 전세 및 월세 주거비를 위한 준비는 평균 5년 이상의 투자기간을 통해 약 2억 4000만원의 보증금 마련을 목표로 최근 가파르게 오른 전월세 시장을 준비하고자 했다.

'키우GO' 서비스 이용자들은 절반이상이 위험중립형 이하의 투자위험성향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RA운용팀 관계자는 “목적성이 뚜렷한 목표 기반 투자를 하는 투자자의 경우, 목표 달성을 하지 못할 위험을 방지하고자 하는 성향이 있어 되도록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절반이상의 고객들은 국내ETF형을 선호했다. 이는 최소가입금액이 100만으로 해외ETF형이나, 혼합형(각 최소가입금액 500만원)보다 낮아 소액으로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일임보수 역시 년간 0.5%로 키움증권에서 판매되는 투자일임상품중에서도 가장 낮은 편으로 많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키우GO' 서비스는 30대와 40대에서 가장 많은 이용률(62%)을 보였다. 하지만 20대 이하에서도 20% 가까운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동학ㆍ서학개미운동 열풍에서 소외되어 자산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른바 ‘주린이’들이 AI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준국 RA운용팀장은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AI 알고리즘이 고도화되고 투자자의 신뢰가 쌓여 시장의 크기도 점차 넓어지고 있는 추세"라면서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작되면 로보어드바이저는 고객의 금융거래정보를 기반으로 초개인화된 자산관리서비스로 한단계 더 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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